[종합] 제주 3살 여아 엄마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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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지문감정 결과 B씨로 확인…8일 부검
실종 당시 옷과 같아…전신 부패 상당 진행

제주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여자아이의 엄마도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639분께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제7부두 방파제 인근 테트라포드에서 발견된 여성 변사체의 지문감정 결과 숨진 채 발견된 A(3)의 엄마 B(33··경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B씨는 긴 머리에 곤색 꽃무늬 상의와 검정색 레깅스를 착용, 실종 당시 입고 있던 옷과 같았으나,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했다. 특별한 외상과 소지품이나 유류품이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 관계자는 “B씨가 최종 위치에서 사망한 뒤 표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바다 조류에 따라 A양과 B씨의 발견 장소가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8일 오후 2시 부검을 통해 B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B씨와 관련, 범죄 혐의 여부를 여러 방면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B씨는 지난달 31일 딸 A양을 데리고 항공편으로 제주에 입도했다. 모녀는 제주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제주시 삼도동의 한 숙소로 이동했다.

B씨는 부모에게 제주에 간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지난 1B씨 아버지가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B씨는 지난 1일 오후 숙소 주변 마트에서 번개탄과 부탄가스, 라이터, 토치, 컵라면, 우유를 구입했다. 숙소 주인은 지난 2일 오전 모녀가 투숙했던 방 욕실에서 번개탄을 피운 흔적을 발견했다.

B씨는 지난 2일 새벽 딸 A양을 안고 숙소를 나와 택시를 타고 용담 해안도로에서 내렸다.

이후 모녀는 서쪽으로 이동한 뒤 계단을 통해 바닷가로 내려가는 모습이 인근 상가 폐쇄회로(CC)TV에서 확인됐다. 하지만 도로로 다시 올라오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해경과 경찰은 B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탐문·수중수색을 벌여왔다.

앞서 딸 A양은 지난 4일 오후 636분께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결과 A양의 사인은 전형적인 익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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