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미역섬·제2미역섬-푸른 물결이 새긴 시간, 절경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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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추자면 영흥리 북쪽에 위치
곰솔·상동나무·해국 등 62종 서식

미역섬 전경.
미역섬 전경.

5~6년 전 즈음 전라남도 진도에서 40㎞ 정도 떨어진 곳인 외딴섬인 ‘미역섬’이 주목된 적이 있었다. 할머니 셋이 외로이 지키는 섬으로 언론에 소개됐다.

제주지역에도 미역섬이라고 불리는 무인도가 있다. 제주시 추자면 영흥리 산 61에 소재한 미역섬. 영흥리와는 7.5㎞ 정도 떨어진 북쪽에 위치하며 2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하나는 제2미역섬인 셈이다. 미역이 많이 생산돼 이 이름이 붙었다. 이 섬은 곽도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진도 사람들은 미역을 ‘곽’이라 부르는데 여기서 착안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미역섬 부근에는 작은 부속섬들이 위치해 있다. 현재 미역섬은 부속섬을 사이에 두고 수직절리를 따라 해식동굴이 형성되고 있는 단계다.

해식동굴은 해안으로 밀려드는 파도가 오랜 기간에 거쳐 무른 부분을 깎아 내면 움푹 패인 동굴이다. 암석을 구성하는 성분 물질이나 절리 상태에 따라 동굴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세계 각지에 고르게 분포되고 있다.

 

제2미역섬 전경.
제2미역섬 전경.

이 곳에는 곰솔, 왕작살나무, 상동나무, 송악, 이고들빼기, 쇠무릎풀을 비롯해 억새, 띠, 해국, 사철쑥, 인동, 갯쑥부쟁이, 털머위 등 62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동나무는 2m 정도 자라는 작은키나무로 제주도와 전라남도 진도와 같은 남해안 지방에서 자주 관찰된다. 동남아와 대만 등지에서도 분포돼 있다.

이름은 생동목(生冬木)에서 유래됐다고 보고 있으며 겨울에도 낙엽이지지 않고 다른 활엽수들이 낙엽이 지고 있을 때 꽃이 피고 봄에 열매가 익는 특이한 나무다. 잎은 마주나며 크기는 3㎝정도다. 모양은 계란 모양이며 끝이 둔하다. 상동나무는 바람과 내염성에 강해 해안가에 주로 분포한다. 껍질은 약재와 차로도 사용된다. 열매는 봄에 빨간색에서 검은색으로 익고 블루베리 맛이 난다고 한다. 최근 제주대학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열매는 블루베리보다 더 강력한 황산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2.2배나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제2미역섬의 행정구역상 주소는 제주시 추자면 영흥리. 횡간도에서 동쪽 500m 지점에 위치하는 바위섬으로 미역섬 바로 옆에 있다. 이 섬은 2개의 봉우리로 이뤄졌다. 면적도 4431㎡인데다 해침의 영향으로 육상식물은 서식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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