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제주형 바이오산업 발전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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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과 해조류에 신물질 풍부…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천연화장품&뷰티박람회에 참석한 모습.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천연화장품&뷰티박람회에 참석한 모습.

바이오산업(bioindustry)은 자연에 극히 미량으로 존재하는 유용한 물질을 대량 생산하거나 제품화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제주지역에선 비타민·칼슘 등 영양소가 풍부한 감귤과 해조류 등 천연 바이오물질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다.

▲감귤은 최고의 바이오 원료=바이오제품의 첫 사례는 1994년 제주특별자치도와 한불화농이 감귤꽃과 유채꽃을 이용해 만든 ‘제주 향수’다.

오래전부터 한약재 등 여러 용도로 폭넓게 활용된 감귤은 바이오 식품원료로 떠오르고 있다.

감귤에는 헤스페리딘이나 나린진과 같은 플라보노이드 성분 함량이 높아 항산화, 항비만, 항암 효과가 있으며, 리모노이드는 종양 방생을 억제해 준다.

혈관치료를 할 수 있는 의료용 신소재로도 개발됐다. ‘감귤 바이오겔(biogel)’은 혈관 생성을 촉진하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귤 바이오겔은 피부를 보호하거나 상처를 보호하는 기능도 있어서 거즈를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소재로 기대되며, 인공피부 소재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산물에 바이오성분 풍부=제주 연안에서 자라는 감태와 모자반, 바탕말 등 해조류는 기능성 물질을 생산하는 보물창고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참그물바탕말과 구멍갈파래, 가시파래에서 염증성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는 물질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해조류인 모자반에서 피부를 탱탱하게 유지하는 콜라겐의 생성할 수 있다.

제주로 기업을 이전한 ㈜라이브캠은 제주 감태에서 노화 방지와 염증 억제에 효과가 뛰어난 새로운 폴리페놀물질인 ‘시놀(Seanol)’을 추출해 산업화에 성공했다.

제주대학교 생물학과 김세재 교수 연구팀은 미역쇠에서 비만 등 대사성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는 추출물을 찾아냈다. 한국 연안에서 보고된 753종의 해조류 가운데 69%인 522종이 제주 연안에서 자라고 있다. 이 가운데 75종은 제주에서만 발견된 특이종이어서 신물질 개발과 연구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물과 돌에서 가치를 찾는다=국민 생수인 삼다수는 제주에만 있는 천연자원층인 화산송이층을 통과하면서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삼다수는 기능성 미네랄로 알려진 실리카 성분과 당뇨병에 효과가 있는 바나듐 함량이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붉은 화산송이는 그 자체가 ‘천연 화장품’이다. 풍부한 미네랄 성분과 흡수, 흡착, 항균성, 원적외선, 음이온 방출량이 다른 광물질보다 뛰어나다.

알칼리성인 화산석송이는 피부 노폐물이나 피지와 같은 유해 물질을 쉽게 흡수할 뿐만 아니라, 흡수된 노폐물을 중화하는 기능도 발휘한다.

화산송이로 만든 한지벽지는 불면증과 두통 해소, 항균, 항습기능을 갖추면서 새집증후군을 예방해 주고 있다. 또 해독작용 및 중금속 흡착능력이 뛰어나 냄새 제거와 지방질 감소를 위한 돼지 보조사료로도 개발됐다.

▲연구과 투자 필요=조은일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장이 펴낸 ‘제주형 바이오산업 발전 방안 연구’에선 바이오산업은 건강·식량·환경 등 인류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바이오산업 기업체는 860개에 이르고 있다.

제주지역은 2002년부터 향장품을 바이오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바이오산업이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영세성과 낮은 기술로는 일정 규모 이상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바이오산업은 기술집약형으로 고도화하되 건강·뷰티 범주에만 머물지 않고 물응용산업에 이어 생명공학과 의약품, 바이오에너지, 농수축산 기반 종자·종묘 육성, 환경기술 개발, 바이오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조은일 센터장은 “바이오산업은 탈공해, 에너지 및 자원 절약형 산업으로 산업구조의 고도화 및 개편에 최적인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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