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포항, 같은 날 경남에 2-1 승…제주와 승점 차 5점으로 벌려
제주, ACL 진출하려면 남은 2경기 다 이기고, 포항이 2경기서 다 져야
제주 유나이티드(SK에너지 축구단·이하 제주)의 내년 시즌 아시아 무대 진출이 어렵게 됐다.
제주는 지난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6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제주는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치며 12승 12무 12패, 승점 48점으로 리그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제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희망도 사실상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리그 3위권 진입을 확정한 울산 현대가 FA컵에서 우승하면 리그 4위까지 ACL 출전이 가능하지만, 현재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3)가 36라운드에서 경남FC를 2-1로 물리치며 제주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제주에게 스플릿 라운드 종료까지 25일 3위 울산전, 다음 달 2일 ACL 진출 경쟁팀인 5위 수원전 등 2경기가 남았으나, 포항이 남은 2경기 중 한 번이라도 비기면 제주의 ACL 진출은 좌절될 확률이 높다.
제주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포항이 1무 1패를 기록하면 양팀 승점이 54점으로 같아지는데 이런 경우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제주보다 7골이나 많은 포항이 우위를 점하기 때문이다.
즉 포항이 득점 없이 1무 1패를 한다고 가정하면 제주는 남은 2경기에서 최소 7골 이상 넣고 승리해야 4위로 도약할 수 있다.
제주가 ACL 진출에 성공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길은 남은 2경기를 반드시 이기고, 포항이 2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