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제주 만들기, 도민과 행정이 힘을 합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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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人 아카데미-(13) 최영현 前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
제주 인구 70만명 ‘코앞’…노인 증가 등 이유로 복지수요 늘어
마을 공동체 복지망 강화로 어려운 이웃 기본 생활 보장 필요
‘제주 한 달 살기 테마 사업’ 등 지역 특성 맞춤형 산업 키워야
지난 10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제주新보 주최 ‘제주人 아카데미’에서 최영현 전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이 ‘제주인의 복지’를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지난 10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제주新보 주최 ‘제주人 아카데미’에서 최영현 전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이 ‘제주인의 복지’를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제주지역의 복지는 도민들의 기본생활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새로운 소득을 창출함으로써 행복한 제주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형태로 발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 및 연구기관, 복지단체, 도민들이 모두 힘을 합쳐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도전정신으로 이를 실현시켜 나가야 합니다.”

복지는 좋은 건강, 윤택한 생활, 안락한 환경들이 어우러져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복지가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일컫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복건복지 정책을 앞장서 이끌어 온 최영현 전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은 앞으로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복지정책이 단순히 국민들의 기본 생활과 행복권을 보장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산업으로써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10일 제주웰컴센터 1층 세미나실에서 개최된 제주아카데미 강좌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제주보가 주최하고 있는 제주아카데미의 13번째 강좌에서는 제주인의 복지라는 주제로 최영현 전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이 강사로 나섰다.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으로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19883월부터 본격적으로 보건복지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최 전 원장은 일반 행정공무원으로서 최고위직인 기획조정실장까지 오르며 우리나라 복지정책 발전을 이끌어왔다.

이날 강연에 나선 최 전 원장은 제주의 복지는 도민들의 기본생활을 보장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행복한 제주를 만드는 원동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현재 제주지역 인구는 69만 명으로 크게 늘면서 노인인구 비율이 13.3%로 늘고, 장애인이 35000이 등록됐으며, 기초수급자 역시 22000명으로 증가했다이로 인해 연간 531억 원의 기초수급비가 사용되고, 380여개의 복지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130개 복지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복지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현 전 원장의 강연을 듣고 있는 제주인 아카데미 참여자들의 모습.
최영현 전 원장의 강연을 듣고 있는 제주인 아카데미 참여자들의 모습.

이어 과거 제주는 거지 없고 도둑 없고, 대문이 없는 삼무도로 유명했다. 복지서비스도 이와 다르지 않다 개인의 조냥정신과 마을단위 수눌음 정신 등 마을 공동체가 서로 돕고 살면서 안정된 삶을 사는 것 이게 바로 복지서비스가 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최근 송파 세 모녀 사건이나 독거노인이 보름 만에 발견되는 등의 안타까운 사건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는데 마을 공동체의 복지망 강화를 통해 이를 막을 수 있다마을공동체에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대해 알려주고, 행정에서는 지원 대상 조사·선정을 통해 이들의 기본 생활을 보장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복지서비스 형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전 원장은 제주지역의 복지서비스를 발전시켜 새로운 사업 동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제주의 복지서비스는 현재 태동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래서 사회복지시설이나 지역의 자활센터, 혹은 민간이 운영하는 사회복지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도 차원에서 새로운 복지서비스를 계획하고, 만들고, 표준화 시키는 일에 적극 나서 새로운 일자리로 만들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 전 원장은 제주의 특성을 살리는 복지·의료산업의 육성을 제시했다.

최 전 원장은 제주는 관광지로 유명한 곳인 만큼 이를 살리는 방안도 필요하다현재 제주 한 달 살기가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만큼 복지시설에서 숙소를 조성, 봉사활동을 벌이며 제주에서 한 달 살아보는 테마사업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는 현재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제주의 새로운 실버휴양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가 한동안 마이스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한 만큼 각종 학회나 세미나 등이 많이 열리는데 이를 관광과 연계한 회의 및 영상의 메카 제주로 만드는 방안도 있다이 외에도 안마사협회와 협력해 올레길 걷기 등으로 피곤해 진 몸을 마사지로 풀 수 있도록 건강안마 테마거리를 조성하거나 피부미용사를 양성, 한국형 피부미용을 받기 위해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구체화시켜 뷰티거리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전 원장은 복지라는 것은 결국 행복한 제주를 만드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제주도민과 행정기관이 함께 힘을 합치고 꾸준한 연구와 실험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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