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전세기 지원 사업, 부담만 준다
불확실한 전세기 지원 사업, 부담만 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취항 끝나지 않았는데 제주관광공사 예산 소진…업계 “보조 받을 수 있을지 의문”

제주 외국인 관광시장 다변화와 도내 관광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전세기 지원 사업이 불확실성으로 인해 오히려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접근성 확충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홍콩·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및 정기 노선을 보유한 도시를 제외한 지역에 취항하는 전세기이다.

5편이상의 정기성 전세기 지원금은 편당 400만원, 4편 이하의 단발성 전세기 지원금은 700만원이 지원된다.

편당 공급좌석 90% 이상을 외국인 승객으로 채우면 100만원을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단 외국인 승객 탑승률이 50% 미만일 경우 지원금 중 100만원이 삭감된다.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모객 광고에도 일부 예산이 지원됐다.

사업예산 소진 시 종료된다는 단서조항이 있다.

올해 관련 예산은 3억원이 편성됐으며, 모두 소진된 상태다.

12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일본, 베트남 등 4개국 11개 노선에서 41회가 운항됐다.

올해 전세기 취항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이 소진되자 업계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관광업계에서 전세기 상품을 구성하기 위해서 항공기를 확보하고 여행객을 모집을 하는 데까지 길게는 6~8개월 가량이 걸린다.

동남아 유력 여행사인 A업체 관계자는 예산이 편성된다고 해서 전세기를 취항하고 연말까지 모객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원 사업 보조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이는 리스크를 줄이는 시스템이 아니라 사업자에게 부담을 가중시키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부담을 줄여주는 무기가 돼야 하는 전세기 지원 사업이 불안감만 더해주고 있다고 업계는 호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 다변화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라는 사업 취지에 맞춰 덤핑 상품으로 제주관광이미지를 흐리지 않기 위한 관광업계의 자구 노력도 요구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예산을 확보해 미지급분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관광공사, 관광업계와 함께 올해 사업을 평가한 후 내년 사업 추진 방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