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풍자극 '배비장전' 제주색 짙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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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가람, 16·17일 '천하일색-애랑' 설문대여성문화센터서
각색 박병도 교수, "제주여인의 지혜, 자애로움 등 그리고자 해"

우리나라 최초의 뮤지컬 소재였던 고전소설 배비장전이 제주의 특색을 가득 담아 무대에 오른다.

극단 가람(대표 이상용)이 배비장전을 모티프로한 천하일색 - 애랑16일 오후 4, 17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 4층 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제주의 옛 모습을 한 영상과 함께 최대한 리얼하게 살리면서 제주어를 통한 대사와 노래로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 등장인물인 방자의 통쾌함과 제주여인 애랑의 슬기로운 모습을 재밌고 신명나게 표현했다.

조선시대 고전소설 배비장전은 제주 목사로 온 관리들을 비판하고 지배층의 위엄이 별 볼일 없는 것임을 풍자하는 소설이다. 소설의 제목은 배비장전이지만 사실 배비장이 주인공이 아닌 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기생 애랑이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배비장전은 판소리 배비장타령에서 소설로 정착된 판소리계 소설이라 할 수 있다.

1960년대 서울 예그린극단이 배비장전을 토대로해 연극 살짜기옵서예를 제작해 제주에서 공연을 올렸다.

이번 공연 천하일색 - 애랑은 공연방송연기학과 박병도 교수가 각색한 것으로 초연 당시에도 큰 인기를 얻었다.

박병도 교수는 육지에서 관리직으로 내려 온 배비장을 그리려고 한 것이 아니라 제주여인의 지혜와 미모, 자애로움과 소통, 화해의 진면을 그리고자 했다애랑과 배비장의 운명적 만남과 숙명적 회한, 필연적 사랑이 우리 삶과 닮았기에 제주에서도 극단 가람의 공연을 통해 이런 모습들이 보여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출은 정현주씨가 했다. 선착순 무료 입장. 문의 722-0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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