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마을 활성화 외치더니 시설 정비에만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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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예술인마을 중장기 계획 없이 도로, 상하수도 개선에만
도, "작가 간 문화 소통 통한 발전, 문화 아카데미 등 검토"
예술인들, "원론적 이야기 반복···체계적 정책 마련" 요구

제주시 한경면 소재 저지예술인마을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이에 대한 대안도 마련하지 않은 채 시설 정비에만 예산을 투입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문화지구내 환경정비 사업의 하나로 노후 가로등의 잦은 고장원인을 개선하는 보수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도 기존 기반시설과 신규 문화시설유치에 따른 도로, ·하수도를 정비하고 문화지구 내 환경에 걸맞은 꽃길 조성과 쓰레기 처리를 위한 클린하우스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내년도 저지문화예술인마을 기반시설 정비 예산안만 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두고 예술인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시설 개선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다수의 도민과 관광객들은 이곳을 두고 그들(예술인)만의 리그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예술인마을 활성화에 대한 논의와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이와 관련 제주도는 지난해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문화지구관리계획 용역을 실시해 예술인과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올해 안에는 중장기 종합계획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용역 보고서가 발간되지 않고 있다.

제주도는 문화예술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완해야 할 점이 있어 수정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미 보고서는 지난 5~6월 중에 발간됐어야 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제주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관람객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입주 작가들간 문화소통을 통한 발전과 참여자와 함께하는 문화아카데미 운영 및 가을축제 등을 보다 내실 있게 추진하는 계획을 검토중에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예술인마을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는 한 예술인은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고, 제대로 된 계획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시설 정비도 좋지만 도민과 관광객, 예술인이 모두 누릴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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