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6만원으로 전국 573만원보다 2배 이상 높아
제주지역 결혼식 당일 피로연 비용이 전국 평균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이은희)이 14일 발표한 ‘제주지역 결혼문화 실태조사 연구’(연구 책임자 정여진 선임연구위원) 결과, 제주지역 결혼식 당일 피로연 비용은 1486만2000원으로 전국 평균 비용 573만8000원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제주지역에서 신혼주택 구입부터 결혼식까지 결혼에 소요되는 총비용은 1억9701만원으로,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신혼주택 구입비 1억4189만원 ▲결혼식 비용 1949만원 ▲혼수 마련 1379만원 ▲예단 구입비 1018만원 ▲예물 비용 597만원 ▲신혼여행 비용 568만7000원이다.
이 비용은 전국 평균 2억2974만원보다 3000만원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지역 신혼주택 마련 비용이 전국에 비해 2600만원 가량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제주지역 결혼식 비용은 평균 1948만7000원으로 전국 평균 1617만원 보다 높다.
결혼비용 부담은 부모가 자녀보다 2배가량 더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는 평균 지출액이 8023만원이고, 자녀는 4403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제주지역 결혼식 하객수는 평균 474명으로 전국 264명에 비해 1.8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축의금 규모는 부모의 경우 3020만원, 자녀는 1297만원으로 총 4317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1766만원에 비해 2.4배가량 높은 것이다.
결혼 축의금과 겹부조에 대해 각각 69.8%, 80.5%가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결혼 축의금은 84.6%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겹부조는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71.3%로 더 높게 나타났다.
또 결혼문화 개선에 관한 사회적 인식은 확대되고 있지만 작은결혼식 관련 정책에 대해서는 여전히 잘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제주지역에서 최근 3년 이내 결혼한 신랑, 신부 및 3년 이내 결혼을 한 자녀를 둔 부모 등 총 5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정은 기자 kje0317@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