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천리’ 동물테마파크 ‘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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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영향평가 유효기간 20여일 앞두고 재착공
회피 꼼수 의혹에 환경단체 반발
16일 심의 결과에 관심 집중
제주동물테마파크 조감도.
제주동물테마파크 조감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일대 58만㎡ 부지에 말(馬)을 테마로 진행되던 ‘제주 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이 야생동물 사파리 중심의 테마파크로 변경돼 재추진되고 있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6일 열리는 2018년 제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제주 동물테마파크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이 심의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05년 7월 도내 최초로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됐고, 2007년 1월 개발사업 시행 승인이 이뤄졌지만 2011년 1월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2015년 5월 투자지구에서 해제됐고, 2016년 12월 D레저산업이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5월 새로운 사업계획을 제주도에 제출하고, 12월 15일 개발사업 재착공을 도에 통보했다.

당시 환경영향평가 유효기간을 20여일 앞둔 상황이어서 도내 환경단체에서 환경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한 꼼수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관련법에는 7년 이상 공사 중단 후 재개되는 경우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

변경된 토지이용 계획에서 녹지지역은 당초보다 1048㎥ 늘었다. 기존 콘도미니엄(70실) 대신 호텔(120실)로 사업계획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말 관련 테마가 야생동물 사파리로 변경됐다. 호랑이와 사자, 코뿔소 등 동물 51종에 1200여마리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업부지가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과 천연기념물인 벵뒤굴에 인접해 환경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4차례에 걸친 경관위원회 심의에서 동물 배설물 처리 문제, 생태계보전지역 훼손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었다.

도내 환경단체는 사업부지 일부가 곶자왈이 포함, 난개발과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재이행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마지막 심의 절차인 도시·건축공동위원회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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