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사망 사고 인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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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조사 결과 기계 결함 없어…경찰, 직원 과실 여부 수사

30대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제주 삼다수 생산공장 기계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 결과 기계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사고가 인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공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과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집중 수사에 착수했다.

1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삼다수 공장 안전사고 발생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 “사고가 발생한 PET제병기에서 기계 자체의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감정서를 경찰에 전달했다.

국과수는 또 “사고 당시 조작스위치가 자동모드 상태에서 이상이 발생한 부분을 수리하다 오류가 해소되면서 기계가 작동,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국과수는 지난달 벌인 현장 감식 과정에서 해당 기계는 오류 발생 시 피해자가 끼었던 바가 내려간 상태에서 작동을 멈추고, 오류가 해소되면 즉각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사고 당시 14분의 간격을 두고 기계를 멈추는 비상버튼이 2차례나 눌렸으며 이 과정에서 몇 차례 오류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동부경찰서는 이번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공장 관계자들을 추가로 소환, 사고 관련 과실 여부에 대한 집중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조사 결과 기계 결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사고 당시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했는지, 과실은 없었는지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0일 오후 6시43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생산공장에서 근로자 김모씨(37)가 페트병을 제작하는 제병기에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김씨는 당시 작업 도중 멈춘 기계를 수리하기 위해 내부로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고용노동부의 권고에 따라 삼다수 생산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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