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길 걷기 위한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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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그리운 집/문경훈

‘수심이 맑고 깊으면/찬 서리가 내려도 곱구나/고요히 흐르는 깊이가/침묵을 낳고 키웠는지/기다림으로 넘실거린다/긴 능선 따라 흘러간 세월/온통 이끼가 묻었으나/추억으로 닦아내니/침묵의 깊이가 수정처럼 투명하다//…//’(시 ‘침묵’ 중)

시인의 길을 걸으려 소걸음처럼 천천히 내디딘 이가 있다. 집을 짓기 위해 설계를 하고, 하나하나 완성해 가듯 그의 글들도 하나씩 완성됐다.

문경훈 시인이 시집 ‘그대 그리운 집’을 펴냈다. 목수의 길과 시인의 길을 걷는 그의 모습이 시집에 담겼다.

‘목수라는 이름으로’, ‘시인으로 가는 길’, ‘저물어가는 인생’, ‘세월이 빨리 흘러갔으면 해’ 등 그의 시에는 삶이 곳곳에 담겨 있다. 이질적이지도, 이원화되지 않으며 우리 곁에 쉽게 다가온다.

시인은 그냥 깊은 가슴속에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울림의 소리는 스스로를 위한 정화과정이므로 서툴러도 성실한 마음가짐을 지니고 싶다고 했다.

그가 머리말 말미에 남긴 남은 세월이 얼마든 간 목수의 길과 시인의 길을 행복하게 엮으며 살다가 이웃집 놀러 가듯 가리라고 한 것처럼 담백한 시인의 마음이 담겼다.

평생 동안 일을 하면서 삶의 보람이 무엇인지 깨우치며 또 시인의 길을 걸으며 인생의 즐거움을 시릍 통해 찾아보면 어떨까.

도서출판 Book Manager,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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