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적 학예 인력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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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주 제주도립미술관장, 15일 기자간단회
“비엔날레는 전담 조직 구성이 먼저
“새로운 사업 보단 내실 다질 것”

최정주 제주도립미술관 신임 관장
최정주 제주도립미술관 신임 관장

“학예직 인력이 전국 최하위 수준입니다. 학예사들 업무만 가중되면서 새로운 사업은커녕 본연의 업무만으로도 벅찹니다. 열악한 인력구조로 2017비엔날레 개최 등 굵직한 사업들을 해왔다는게 기적에 가깝습니다.”

제주도립미술관 최정주 신임 관장이 15일 미술관 회의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형적인 학예직 인력을 증원하는게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전국 시도 미술관의 평균 학예직 인력은 5명 정도인데, 도립미술관은 관장 및 관리직을 제외하고 실무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단 3명이다. 도립미술관 산하로 둔 현대미술관은 1명뿐이다.

최 관장은 “2년 동안 조직을 잘 추스르고, 인력 및 기본 시스템을 갖춰 놓겠다”며 “전시 기획을 담당하는 큐레이터, 교육프로그램을 전문으로 하는 에듀케이터, 소장품을 관리하는 레지스터, 홍보를 담당하는 이들까지. 세분화해 인력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술관의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비엔날레 개최도 이와 맞물려 설명했다.

최 관장은 “그동안 1차례 자문회의와 1차례 워크숍을 개최한 결과 내년 예정된 비엔날레 개최는 운영주최와 조직구성이 완료될 때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술관 내 학예 인력으로는 비엔날레 개최는 불가하다. 비엔날레 전담인력이 있어야 하고, 만약 꾸려진다면 관장과 예술감독의 역할이 반드시 구분된 형태에서 심의 자문위원 등의 활동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자문회의와 워크숍에서는 비엔날레라는 국제적인 행사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과 전반적 손질 후 개최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이 반반씩 나뉘었다고 한다. 그러나 공통적으로는 비엔날레 전담 조직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모아지며 최 관장 역시 내년 예산안에 4억을 올린만큼 전담 조직을 꾸리고, 운영주최를 확립하는데 방점을 찍어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최 관장은 “임기 동안은 내실을 기하고, 시민들, 작가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합리적 방향을 의논하겠다”며 “제주지역 미술인들이 성장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립미술관이 내년에 설립된지 10주년이 되는 만큼 최 관장은 참여 전시, 행사, 아카이빙화 작업 등 새로운 사업도 해보고 싶지만 평년 수준의 예산 안배로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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