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SK에너지 축구단·이하 제주)가 일본 세레소 오사카(이하 세레소)와 한일 프로축구단 교류 친선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무승부였다.
제주는 17일 세레소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세레소와의 친선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번 양팀의 맞대결은 미드필드에서 세밀하고, 정교한 패스를 추구하는 ‘니폼 축구’ 최고 수제자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과거 제주의 전신인 부천SK에서 선수로 활동한 당시 윤정환 세레소 감독과 절친한 동료로 지냈다.
이날 대결은 비록 친선경기였지만,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이 맞물려 매우 치열하게 진행됐다.
전반전부터 진검승부였다. 제주는 주축 선수들을 선발로 대거 기용했다. 세레소 역시 한국 대표팀에 차출된 골키퍼 김진현과 공격수 스키모토를 제외한 최상의 전력으로 맞섰다.
양팀은 팽팽한 흐름 속 사이좋게 골대 한 번씩을 맞추며 아쉬움을 삼켰다. 오사카는 경기 시작과 함께, 제주는 전반 36분 찌아구가 찬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들어 제주와 세레소는 필드 플레이어를 모두 교체하면서 새 판을 짰다. 제주에서는 우선지명으로 영입한 신인 서진수가, 세레소에서는 한국인 공격수 양동현이 교체 출전하면서 더욱 치열하게 맞붙었다.
하지만 아쉽게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이 났다.
경기 후 양팀 선수들은 뜨겁게 포옹하며 새로운 우정을 쌓았다. 조 감독과 윤 감독은 “이번 교류전을 통해 우리 사이처럼 선수들도 친해지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제주는 올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세레소와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