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로 다리 절단…집도 없고 살길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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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운전하다 병세 악화…차량 팔았지만 수술·입원비 남아
도움 손길 기다리는 성웅씨

치료가 끝나 병원을 나서면 앞으로 살 길이 막막합니다. 다리 한 쪽을 잃어 일을 구할 수 있을지 걱정돼요.”

지난 16일 제주시지역 한 병원에서 만난 고성웅씨(60·가명)는 자신의 오른쪽 다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만성 당뇨로 고생을 겪던 고씨는 최근 오른쪽 다리를 무릎 밑으로 절단해야 했다.

안색이 좋지 않던 고씨는 두 눈을 감고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퇴원 후 앞으로 살아갈 집이 없고 남은 돈도 곧 떨어지기 때문이다.

고씨는 제주지역에서 화물차량 운전기사로 일하다 3년 전 당뇨 증세가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

하지만 고씨는 화물 운송으로 워낙 바빠 자신의 몸을 챙기지 못했고, 당뇨는 고씨의 몸을 앗아가고 말았다.

당뇨 증세가 심해져 오른쪽 발가락이 썩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올해 6월 병원 의사는 고씨에게 치료가 불가능하고 더 이상 감염이 확대되지 않도록 발가락을 절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발가락 절단수술 뒤에도 병세는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혼자서 생활하는 고씨는 돌봐 줄 보호자도 없었고 대처할 방법도 잘 알지 못했다.

발등까지 진행된 감염은 혈관을 타고 무릎 근처까지 진행되고 말았다.

고씨는 결국 무릎 아래까지 다리를 절단하자는 의사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날마다 늘어가는 병원비로 고씨는 운전기사를 하며 장만한 차량을 팔아야 했다.

하지만 고씨에게는 수술과 입원비용이 여전히 남아있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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