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 방제 현장 안전관리 강화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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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 제거 현장에서 60대 현장 책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지난 15일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제주시와 시공계약을 맺은 모 업체 대표이기도 한 피해자는 안전교육까지 받고 작업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이다.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었으나 쓰러지는 나무를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제주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현장에서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2013년 10월부터 고사목 제거 작업이 실시된 후 현재까지 5년간 4명이 숨지고 25명이 중·경상을 당했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으나 가슴 아픈 일이 생기는 것은 유감이다.

그래도 안전관리를 강조할 수밖에 없다. 소나무 재선충병 고사목 제거 현장은 그 어느 곳보다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계톱과 파쇄기, 굴착기 등 중장비가 동원되고, 소나무도 대개 거목이다 보니 작은 부주의도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각종 작업 장비에서 나오는 소음으로 인해 근로자들 간 의사 전달도 여의치 않다. 이런 점에서 사물이 희미하게 보이는 일출 이전이나 일몰 이후 작업은 피해야 한다. 이번 사고도 오전 6시 55분께 발생한 점을 유념해야 한다.

더욱이 지금은 제6차 방제작업(2018년 10월~2019년 4월) 초기다. 이 기간에 제거해야 할 물량은 16만9000그루에 이른다. 안전에 대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세가 꺾여 피해 고사목이 감소하고 있다고는 하나 최근 1년 사이 도내서만 13만 그루가 새로 발생했다.

당국은 더는 사고 발생으로 소중한 인명피해가 없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사고가 나면 사후약방문식으로 그때만 안전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안전이 생활화되도록 교육은 물론 현장 점검 등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근로자들도 작업 현장에선 무엇보다 안전이 먼저다는 의식을 갖고 각종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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