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에서 일부 언론 편향적 보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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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개혁제주시민포럼서 이지현 제주대 강사 기사 분석 결과 발표
언론개혁제주시민포럼은 지난 15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지방선거 보도와 관련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언론개혁제주시민포럼은 지난 15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지방선거 보도와 관련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6월 13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일부 언론들은 제주도지사 후보들이 유·불리할 수 있는 편향적 보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개혁제주시민포럼(대표 고영철)이 지난 15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이지현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강사가 발표한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자에 대한 의혹 보도 분석’에서 이 같은 내용이 제기됐다.

이번 연구는 제주新보를 포함한 도내 4개 일간지와 3개 방송사를 대상으로 4월 23일~6월 13일까지 총 419건의 기사를 분석한 결과다.

문대림, 원희룡 두 후보자를 놓고 볼 때 기사 내용의 편향성에서 의혹 제기와 해명·반박이 동시에 포함된 중립적 기사는 ‘0점’, 의혹을 제기하고 해명만을 촉구한 기사 중 문대림에게 유리하면 ‘1점’, 원희룡이 유리하면 ‘-1점’ 방식으로 측정했다.

그 결과, B신문은 2.92점이 나와 문대림 후보에게 유리하게 편향 보도를 한 것으로 분석됐고, 그 값은 다른 언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2.52점을 받은 D신문은 원희룡 후보에게 유리한 편향 보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사 중에는 1.86점이 나온 E방송이 문 후보에게 유리한 편향 보도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A신문은 편향성 정도(0.69점)는 크지 않았지만 문 후보에 대해 유리하게 보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사 중에 유일하게 C신문만 ‘0점’이 나왔는데 이는 의혹에 대한 해명·반박이 동시에 포함된 기사를 쓰면서 선거보도에서 중립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7개 언론의 후보자 의혹 관련 보도 건수는 총 535건이 추출됐다.

전체적으로 문대림 후보 관련 의혹 52.1%(279건), 원희룡 후보 관련 의혹 47.9%(256건)으로 분류됐다.

주제별로 보면 문대림 후보의 ‘골프장 회원권’(12.5%)이 가장 많이 언급됐고, 원희룡 후보의 ‘비오토피아 회원권’(10.7%)이 뒤를 이었다.

이 강사는 이번 조사에서 문대림 후보의 경우,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가 사용한 ‘국정농단’, ‘블랙리스트’, ‘적폐’ 등을 그대로 활용해 ‘도정 농단’, ‘공무원 블랙리스트’, ‘가족과 측근 비리’, ‘관권 선거’ 의혹을 중점적으로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원희룡 후보는 문대림 후보의 ‘부동산·금전적 이익’, ‘골프장 회원권 수수’와 같이 ‘후보자 개인의 도덕성’과 관련된 의혹을 중점적으로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강사는 “언론의 편향성이 언제나 나쁘다고는 말할 수 없고, 치우치지 않는 중립성만을 올바른 보도라고 단언할 수도 없다”며 “그러나 선거에서 공정성은 매우 중요한 가치로, 선거가 공정한 ‘게임의 룰’에 지배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이 언론의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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