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경, 제주시 선거관리위원회
‘정치자금’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정치인들이 정치 활동에 쓰는 돈을 정치자금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치인들이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정적으로만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정치는 정치인만이 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없기에 우리의 대표자를 뽑아 정치를 하도록 했다. 그들은 법을 만들어 기준을 바꾸기도 하고 우리 삶과 밀접한 일을 결정하기도 한다. 정치는 우리 모두의 직·간적접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일이다.
다시 정치자금으로 돌아가서 이야기 하면, 정치인들이 정책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거기에는 많은 경비가 소요된다. 그런 경비를 국회의원이나 정당 등은 후원금으로 충당해야 하는데 후원금을 모금하기가 그리 녹록지 않다.
모든 정치인들은 우리를 위해 일하고자 그 자리에 앉았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들이 우리를 위해 일하게 하려면 우리는 잘하라는 채찍과 더불어 올바른 정치를 하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 우리가 뽑아서 그 자리에 앉게 했으니 그 정치인이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하게 하려면 다양한 사람들의 작은 후원이 있어야 한다. 결국 정치자금 후원은 정치인을 위한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의사를 대변하기 위한 우리를 위한 투자이다.
후원회를 통한 후원, 선관위를 통한 기탁 등 다양한 방법의 정치자금 후원을 통해 정치인이나 정당이 우리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도록 채찍질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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