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이 보행자 사고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찰이 사고 예방을 위한 총력대응에 나선다.
19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사망교통사고 130건을 분석한 결과, 보행자 교통사고가 65건으로 전체 사고의 50%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보행자 사망교통사고 비율인 32.9%에 비해 17.1%나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제주에서 발생하고 있는 보행자 교통사고는 보행자가 있음에도 감속이 잘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차량 속도가 높은 읍·면 소재지 도로와 도시 외곽지역 도로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은 보행자 사망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 발생 비율이 높은 읍·면 소재지 도로와 도시 외곽지역 15곳을 지정, 신호위반이나 횡단보호 보행자 보호위반을 단속하는 캠코더 단속에 나선다.
특히 경찰은 단속 장소를 홈페이지나 현수막 등을 통해 게시해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줘 안전운전을 유도하며, 음주운전 단속 방법처럼 수시로 장소를 이동할 방침이다.
또 현재 시속 60㎞ 이상인 읍·면소재지 도로와 도시 외곽 접근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50㎞ 이하로 하향 조정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행자 사망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이 필요하다”며 운전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