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賞蓮/侵韻, 陽韻(연꽃을 보고/침운, 양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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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素農 吳文福(작시 소농 오문복)

菡荷紅白娛人眼 함하홍백오인안 희고 빨간 꽃과 봉오리 즐거운 사람들 눈/

莖葉蒼蒼映水心 경엽창창영수심 푸르고 푸른 줄기와 잎 물위에 비쳐/

水鳥塘蛙歌盛夏 수조당와가성하 물새와 못 개구리 한 여름 노래하는데/

薄凉胎動影炎侵 박량태동영염침 웅크린 서늘함이 움직여 더위 그림자 덮친다/

何陽展葉尙春色 하양전엽상춘색 못에 가득한 연꽃 숲은 오히려 봄 빛/

花謝蒂懸滿實囊 화사체현만실낭 꽃이 진 연꼭지엔 열매주머니 매달려/

柔柄半凋人不賞 유병반조인불상 절반 마른 꽃자루 사람들은 좋다 않지만/

流傳種子此中藏 류전종자차중장 이어질 종자는 이 속에 감춰져 있으니/

■주요 어휘

菡荷(함하)=연꽃 =즐거워할 오 莖葉(경엽)=줄기와 이파리 =개구리 와 =엷을 박, 작다 胎動(태동)=어떤 사물(事物) 현상(現象)이 생기려고 싹트기 시작(始作)하는 것 =가시 체, 꼭지 =매달 현 =주머니 낭 柔柄(유병)=꽃자루 =부드러울 유 =자루 병 =시들 조 流傳(유전)= 이리저리 떠도는 것  ●쉼 없는 변천(變遷)  ●생사(生死) 인과(因果)가 서로 무궁(無窮)하게 이어지는 것. 윤회(輪廻) =감출 장

■해설

유난히 무더웠던 날씨라 조금이나 피해보려고 연못가로 나갔다. 꽃이 만발한 연못엔 나는 새, 헤엄치는 개구리들은 더위를 즐기고 있었다. 지긋지긋한 더위는 언제 끝날까를 생각하다가 다시 보니 꽃이 진 연밥 꼭지엔 벌써 씨주머니가 익어가고 있었다. 벌써 가을이 태동하는 증거이다.

자연현상은 무성하면 시들고 피면 떨어지고 올라가면 내려오는 것이 상도이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더위의 씨앗은 동짓날 싹트고 추위의 씨앗은 하짓날 싹튼다하여 더위와 추위를 편안히 받아 드렸다. 그 이치를 그려보려 했으나 붓이 시원히 움직여주지 않았다. <해설 소농 오문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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