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제주어로 동심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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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청 거러지라 둠비둠비 거러지라/글 김정희 그림 달과

‘내가 나고 자란 곳은 함덕이다. 함덕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난 무엇을 하며 놀았을까? 오빠들이 나무토막을 깎아 자치기를 하고 있으면 끼워달라고 떼를 써서 자치기를 했다. 오빠들이랑 동네 어귀에서 비닐포대에 앉아 타던 눈썰매는 정말 신나는 겨울을 만들어 주었다.…’

김정희 작가가 제주어 동시 그림책 ‘청청 거러지라 둠비둠비 거러지라’를 펴냈다. 사라져가는 제주 전통문화를 재미있는 동시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소개한다.

가름도새기, 할망바당, 등피, 솟덕, 범벅, 바농 낚시 등의 생활문화와 깅이 잡기, 빳지 치기 등의 놀이문화를 담았다.

제목으로 쓴 ‘청청 거러지라 둠비둠비 거러지라’는 깅이(게)를 잡을 때 부르던 노래에서 가져왔다. 생생한 제주어와 이웃, 천진난만한 동심이 살아있는 15편의 동시가 그림과 함께 실려 있다. 제주어가 익숙하wl 않은 이들을 위해 책의 말미에는 표준어 대역을 넣었다.

함덕에서 나고 자란 작가는 정 많은 삼촌들과 생명력 넘치는 아이들, 늘 많은 것들을 주던 바다와 함께 살던 어린 시절을 이 그림책에 담아냈다. 제주어 동시만의 정겨운 맛이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더욱 깊어진다.

한그루 刊,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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