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병 된 화물차 밤샘주차 놔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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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곳곳에 대형 화물차들이 불법으로 밤샘주차하면서 많은 민원을 낳고 있다고 한다. 사업용 차고지가 대부분 외곽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운수종사자들이 거주지 인근에 마구잡이식으로 무단 주차하는 것이다. 마땅히 소음·매연은 물론 교통사고 우려 등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주택가 도처가 밤만 되면 영업용 차량들이 점령하는 게 현실이다.

본지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야간 시간대에 임항로 일대를 확인한 결과 대형 화물차들의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니 문제다. 이 지역은 제주항 뱃길의 관문이기도 하지만 제주시의 대표적 시민공원 사라봉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아지는 곳이다. 그만큼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화물차공영차고지가 마련된 도련동 일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밤샘 주차가 극성을 부려 차고지가 무용지물이다.

알다시피 야간에 다니다 보면 도심 곳곳이 화물차들의 불법 주차장으로 전락한 게 한두 군데가 아니다. 종합경기장,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병문천 복개지, 화북동 삼화지구, 노형하나로마트 일대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그렇다 보니 제주시의 단속건수도 2016년 475대, 지난해 871대, 올해 347대 등 꾸준한 상황이다.

차고지 이용을 기피하는 건 시간과 유류비를 아끼기 위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럴수록 주택가 주민들의 민원이 거세질 건 불문가지다. 대형차가 주차하면 운전자나 시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릴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시야가 차단돼 사고 위험에 노출돼서다. 오죽하면 주민들이 안전대책을 호소하고 나설까 싶다.

해법은 따로 없어 보인다. 도심권에 차고지가 부족한 게 현실적인 이유지만 관련 종사자들의 안일한 의식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지속적인 계도와 단속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 점진적인 도심 차고지 확충과 공공기관 부설주차장을 야간에 개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고질병 근절 차원에서라도 상습 밤샘주차에 대해서는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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