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경관 최대한 보존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펼쳐야”
“제주의 자산인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지난 24일 제주시 연동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제주人아카데미’ 열다섯 번째 강좌에는 허엽 한양대학교 산학협력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허 교수는 국내 전력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40여 년 동안 외길인생을 걸어온 자타가 공인하는 발전 산업 전문가이다.
허 교수는 이날 탄소 없는 섬 제주의 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허 교수는 ▲신재생에너지 종류 ▲국내외 신재생 현황 및 동향 ▲국내 신재생에너지 정책 ▲탄소 없는 섬 제주의 비전과 추진 전략 등의 내용을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알기 쉽게 풀어냈다.
이와 함께 ▲왜 제주를 Carbone Free Island(카본프리 아일랜드·탄소 없는 섬)로 만들어야 하는가 ▲도민사회에 공감대는 형성돼 있는가 ▲비전을 가지고 추진할 강한 의지는 있는가 ▲구체적인 로드맵과 추진할 역량은 갖추고 있는가? ▲제주도의 발전과 어떻게 연계시킬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허 교수는 “비전하면 머릿속에 그림이 떠올라야 한다. 그래야 모든 사람이 공감하고 열심히 뛸 수 있다”며 “하지만 제주도의 카본프리 2030 비전은 구체성이 없다. 그림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비전과 추진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계획대로 되고 있는지 제대로 점검해야 한다”며 “지역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최대의 추진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카본프리아일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제주에너지공사가 앞장서야한다. 하지만 제주에너지공사가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제주에너지공사 제대로 운영되려면 합당한 투자와 인력확충 등 역량이 강화돼야 한다. 제주에너지공사가 어떻게 하면 움직이고 자생해서 클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허 교수는 서귀포시 호근동에서 태어나 서귀포초등학교와 오현중, 오현고,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를 거쳐 1978년 한국전력에 입사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사장과 개발사업본부장을 거쳐 한국남동발전㈜ 사장 등을 역임했다.
홍의석 기자 honge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