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역할 제대로 못하는 공공 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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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회관·아트센터 등 기획공연 유치·문화예술 교육 등 미흡
전문성·연속성 떨어져…“전문가 수장 앉아 공연 유치돼야”
제주도문예회관 전경
제주도문예회관 전경

제주지역 대표 공공 공연장인 제주도문예회관과,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이 공공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공연예술계에 따르면 공공 공연장의 역할은 좋은 기획공연 유치, 문화예술 교육, 편리한 대관 및 가동율 확대, 다양한 시민서비스 등이 유기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그러나 제주지역은 대표 공공 공연장들은 가장 기본적인 부분도 갖춰지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다.

올해로 개관 30주년을 맞아 제주지역에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제주도문예회관은 개관 이래 단 한 차례도 문화예술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주아트센터 역시 2010년 개관 이후 8년 만인 올해에야 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공연계 관계자는 “제주지역 5개 도립예술단(도립무용단·제주교향악단·제주합창단·서귀포관악단·서귀포합창단) 및 제주지역 음악협회, 무용협회, 연극협회 등의 단원 및 회원들이 참여해 시민들이나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공연문화를 보여주고 그들이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3개 공공 공연장은 국악 등 전통예술에 대한 공연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립극장 및 공공성을 가진 공연장이라면 순수예술, 특히 대한민국 전통예술의 보존 및 대중화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 전통예술은 지원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했기 때문이다.

기획공연 및 초청공연 유치 역시 타시도와 비교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3곳의 공연 기획 실무 담당자는 각각 1명씩 배치돼 있다. 그러나 공연기획 수장은 일반 행정직 공무원이 맡고 있어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문화예술계 인사는 “공연을 기획 할 때 장기적인 관점을 바라봐야 한다. 예를 들어 올해 세계 3대 오케스트라 가운데 1개 단체를 초청한 공연을 마련한다고 했을 때 내년, 내후년에 또 다른 오케스트라단의 기획공연까지 준비해야 한다”며 “또 공연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제주지역 예술인들이 이 공연에 협연해 실력을 쌓고, 지역 예술인들이 그 공연을 펼쳐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연속성과 지속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수장으로 앉아 기획공연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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