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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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진,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결혼을 기준으로 ‘아줌마’라는 호칭이 붙는다면, 나는 벌써 6년차 ‘아줌마’인 셈이다. 몇 년 전 큰아이를 안고 택시를 탔을 때, 돌이 안 된 아이를 안고 택시를 탔음에도 불구하고, 기사님의 ‘아줌마’라는 호칭이 영 불쾌했던 기억이 있다. 대체 왜 아줌마라는 호칭이 그때는 불쾌했을까? 생각해보면, 아줌마라는 단어가 아주머니를 낮추어 부르는 이유라기보다, 미디어 등을 통해 굳어진 센 이미지 때문이었던 것 같다.

여기 미디어가 만들어 낸 센 모습이 아닌, 지역의 발전을 위하여 하루하루를 보내는 아줌마들의 모임, 9개 여성단체 모임인 서귀포시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단협)가 있다. 아마 여단협의 존재는 물론, 어떤 활동을 하는지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여단협은 사소하지만 대단한 일을 한다. 사소와 대단.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소하다는 표현을 하는 이유는 서귀포시 어디에서나 단체 활동의 결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서귀포시지역 모든 초등학교 주변에, 어린이 교통예방을 위해 설치된 노란발자국은 사소하지만 대단한 일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 외에도 모든 단체가 참여한 올레 클린 환경 활동, 혼디모다드렁 지역사랑 체험농장 운영, 치매 예방을 위한 원예 치료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2019년을 맞이하는 입장에 서 있다. 서귀포시의 아줌마들이 모여, 지역을 위해 작은 정성을 모은다면, 더 좋은 방향으로 달라지지 않을까? 19년에도 우리 여단협의 다양한 활동을 기대하며 아줌마들의 활기찬 하루를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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