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상상 넘나드는 경계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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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곤 갤러리 비오톱 대표 개인전 ‘항해자’
사진과 회화·디지털과 아날로그 결합 작품 선보여
내달 7일부터 성안미술관서

다시 붓을 들어 오로지 회화 작업만을 실행하기 까지 22년이 걸렸다. 설치미술가, 문화기획자라는 수식어를 떼어내고 순수한 화가의 길을 걷고자 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작업을 했다.

갤러리 비오톱 김해곤 대표의 작가 노트다. 그가 22년 만에 회화란 타이틀을 걸고 개인전을 마련했다.

내달 7일부터 19일까지 제주 성안교회에 마련된 성안미술관에서 ‘제17회 김해곤의 개인전 - 항해자’가 열린다.

민중미술을 너머 인류의 미술을 추구하고 싶은 작가의 바람이 제목에도 서려있다. 작가는 멈추지 않는 꿈을 향한 항해자의 마음으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한다.

제주의 골목길을 산책하며 우연히 발견한 빛의 형상에 매료를 느끼게 됐고, 작품의 모티프 역시 빛이 됐다. 나무와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가건물 패널 위에 머무는 시간은 짧게는 3초에서 길게는 10초쯤 되는데, 이 사이에 얼굴 형상이 마술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이를 고뇌하는 사람 또는 신의 모습으로 표현해 작품으로 만들어 냈다.

김 대표의 작품에는 그 만의 독특함이 있다. 유화물감과 화학 재료, 안료 등을 사용하지 않고, 사진과 회화의 결합,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결합한 콜라보레이션 작품이 대다수다.

이번 작품도 작가의 특징이 잘 살아난다. 사진과 명화를 엮어 과거의 삶이나 현재는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 인간의 속성은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급적 보여지는 상황들을 리얼하게 묘사해 작품마다 메시지를 임팩트 있게 전달하고자 한다.

김 대표는 “잘 알려진 사진과 그림은 감상자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익숙함과 친숙함으로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도구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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