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쉽게 다가설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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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詩앗·채송화 제20호- 풀잎의 마음/작은詩앗·채송화 동인

‘설레임이 멎었다는 당신의 말을/어느 숲길에서 떠올렸습니다//이파리 하나가/세차게 흔들렸습니다//’(나기철 시인의 시 ‘구월’ 전문)

2008년 3월에 창간호 ‘내 안에 움튼 연두빛’ 발간을 시작으로 11년째 짧은 시 운동을 펼쳐오고 있는 시동인 ‘작은詩앗·채송화’가 제20호 ‘풀잎의 마음’을 출간했다.

이들의 여정은 장황한 수사나 수다스러움을 절제하면서 짧고 깊은 울림을 주는 시의 본류, 시의 원형을 탐색하는 길이다.

한국 시는 점점 장형화돼 가고 있다. 독자와 시인들과의 거리는 멀어지고 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돼 가고 있다. 짧으면서 읽는 이의 가슴에 한껏 다가가는 서정시 본래의 모습을 이어가기 위해 ‘작은詩앗·채송화’ 동인이 앞장서 불을 밝히고 있다.

이번 호에서도 집중과 함축이라는 시의 원형을 찾고자 하는 작업을 이어갔다고 한다. 한국 현대시사에 남을 짧고 단단한 시를 한 편씩 골라 소개하는 ‘한국의 명시’에는 김달진 시인의 ‘샘물’을 실었다. ‘초대시’에는 김수복·이영춘·이문걸 시인의 신작시 2편, 동인들이 활동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선정된 ‘채송화의 친구들’에는 김남호·김익두·김효은 등의 시인의 신작시 각 2편이 실렸다. 동인들은 각각 1~19호에서 자선시 5편씩을 개재했다.

고요아침 刊,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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