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불법 투기 ‘심각’ 시민의식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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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질서가 경쟁력이다! - 1. 환경
도내 한 클린하우스 주변으로 쓰레기가 다량으로 무단 투기된 모습.
도내 한 클린하우스 주변으로 쓰레기가 다량으로 무단 투기된 모습.

최근 제주시의 환경총량을 넘어서는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해 쓰레기, 주차와 교통, 주거 문제 등 시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들이 사회적 현안으로 떠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6월에 실시한 ‘5년 후의 삶의 질 예측설문에서 인구와 차량 증가로 인한 교통, 환경 등의 문제로 긍정적(48.6%)인 답변보다 부정적(51.4%) 답변이 더 많았다. 제주시는 2010년 뉴제주 운동을 시작으로 그동안 시민들과 함께하는 생활여건 개선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행정주도의 한계와 미온적인 시민참여로 그 성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올해부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사회변화에 능덩족으로 대처하는 시민주도형 의식변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시민의 힘으로 바로 세우는 행복도시 구현을 비전으로 제주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환경질서, 교통질서, 도로질서 등 3대 기초질서 바로세우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 교통, 도로 등 3개 분야의 현 실태를 점검하고 제주시와 제주시민이 나갈 방향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쓰레기가 일상을 뒤덮고, 주차공간을 찾지 못해 외출이 꺼려집니다. 쓰레기와 주차문제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지난달 28일 취임 100일을 맞은 고희범 제주시장이 시청 기자실을 찾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제주시의 인구가 5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급격한 인구와 차량 증가는 수용 가능한 환경총량을 넘어선 상태이다,

쓰레기, 교통, 주차환경 등 시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된 생활 속 기초질서 문제가 사회적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넘쳐나는 생활쓰레기=최근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해 가장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것이 생활폐기물 등 쓰레기 문제다.

인구 증가와 더불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도 넘쳐나고 있다.

효율적인 쓰레기 배출을 위해 클린하우스가 설치된 지 10년이 넘었으며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재활용품을 늘이기 위해 재활용품 요일제 배출제가 시행된 지 1년이 지났다.

하지만 일상 생활 주변에는 무분별한 쓰레기 배출, 불법 무단 투기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어 성숙한 시민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실정이다.

생활쓰레기 무단 투기를 근절시키고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해 클린하우스마다 배출 도우미가 배치됐으나 불법 투기 행위는 줄지 않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생활쓰레기 불법 투기에 따른 과태료 부과 건수는 2011412건에서 2012323, 2014536, 2015862, 2016751, 지난해 597, 올해 10월말 현재 484건이다.

배출된 쓰레기 속에서 영수증 등 불법·무단 배출자를 찾지 못해 과태료를 부과하지 못한 사례까지 감안하면 불법 투기 물량은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클린하우스뿐 아니라 시민들이 건강과 여가 생활을 위해 자주 찾는 도심공원 나무 밑 등에도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 등 환경에 대한 시민의식의 현 실태를 보여주고 있다.

환경의식 절실=제주시는 쓰레기 불법·무단 투기 등 불법행위 근절을 통한 올바른 생활쓰레기 배출문화 조성을 위해 강력한 단속과 함께 시민들의 환경기초질서 의식 확립에 주력할 방침이다.

제주시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행정제제를 받는다는 경각심을 갖게 하기 위해 무관용 원칙으로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달부터 주 2회 이상 읍면동별 합동단속반을 운영하고, 환경기초질서 지도·점검반도 가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과 직장인, 시민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체험 교육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쓰레기 되가져오기 운동 전개, 자발적인 시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고희범 제주시장은 제주시의 주인인 시민들이 생활 전반에 만연한 불법과 무질서 행위로부터 제주시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제주시를 만들기 위해 지난달 29일 한라체육관에서 시민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일회용품 안 쓰기, 올바른 분리배출, 쓰레기 불법 투기 안하기 등을 다짐했다이같은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될 경우 쓰레기를 비롯한 환경문제는 해결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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