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 자리가 부족한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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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수, 서귀포시 중문동장

도로 위를 수놓은 많은 자동차를 보면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떠오른다. 직장으로 출근해 일을 하고, 점심을 먹고, 일이 끝나면 집으로 가 하루를 마무리한다. 자동차도 이와 같다. 우리가 움직이는 동선에 함께하며 우리가 머무는 자리에 자동차가 있을 자리도 필요하다. 우리가 보금자리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는 것처럼 자동차도 주차장 부족으로 있을 자리가 부족한 현실이다.

지난 1월 말 기준 서귀포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10만18대로 시민 2명 중 1명 정도가 차량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의 주차장 확보율은 110%를 넘었지만 도심 주택가와 상가 밀집지 등에선 여전히 주차난이 심각하다.

이러한 주차공간의 문제 해결을 위해 중문동주민센터는 중문농협, 중문중학교, 중문파출소를 비롯한 5개의 상업시설과 ‘나눔과 공유’ 가치 실현을 위한 ‘열린주차장 조성’ 참여 협약을 맺었다. 관내 유관기관 및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이 사업은 주차장 개방을 통해 날로 심각해지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와 함께 중문동주민센터는 한 줄 주차, 일방통행 구간 지정와 무료 주차장 확보 등 교통환경 개선에 행정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

중문동 지역주민의 편안한 생활을 위해 추진될 열린주차장 조성 사업은 행정기관, 교육기관, 상업시설이 서로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도 높은 가치가 있다. 본 사업의 시작으로 주차 공간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완화되고 추가적으로 중문동 지역주민의 공간에도 여유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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