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병원 개원 여부 결정, 제주 현안 해결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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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도의회 도정 질문 이후 문제 풀기 나서는 모양
제2공항·오라관광단지·시민복지타운 행복주택 등 관심
녹지국제병원 전경
녹지국제병원 전경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 여부 결정이 제주에 산적한 각종 현안 해결의 신호탄이 될지 도민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공론조사, 자본검증, 의견수렴 등의 명분을 내세우며 주요 현안마다 결정을 미루던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최근 진행된 제주도의회 도정질문 이후 현안 해결 노력 의지를 피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를 포함해 도민사회에서는 그동안 각종 현안에 대한 원 지사의 행보를 놓고 많은 비판이 제기된 게 사실이다.

최종 허가권자인 도지사의 결단이 늦어지며 사업 당사자 등 이해관계자뿐만 아니라 찬·반 입장이 나뉜 지역 주민들 간에도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심지어 지난 11월 16일 진행된 도의회 도정질문에서는 원 지사의 행보에 대해 ‘결정 콤플렉스’라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김희현 의원은 행정체제 개편, 제2공항, 오라관광단지, 시민복지타운 행복주택, 버스중앙차로제 확대, 비자림로 확장, 녹지국제병원 등을 예로 들며 “원 지사가 호기롭게 제안한 일들이 모두 지지부진 하다. 항간에는 결정 콤플렉스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도민사회 여론을 의식한 듯 원 지사는 3일 오전 부지사와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관련 총괄 검토회의’를 열고 “금주 중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공론조사위원회 권고를 최대한 존중해야 하지만, 행정의 신뢰성과 대외 신인도 및 좋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회복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달 29일 현안 가운데 하나인 비자림로 확장 공사에 대해 삼나무 훼손을 최소화하도록 계획을 변경해 내년 2월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결정 결과를 떠나 어찌됐든 부지하세월이던 현안들이 하나씩 해결될 기미가 보이고 있고, 원 지사도 공식석상에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3일 열린 12월 소통과 공감의 날(직원조회)에서 원 지사는 “2019년에는 제주의 주요 현안인 제2공항과 포화상태인 사회기간시설과 오랜 기간 제주도의 갈등과 아픔이었던 4·3과 강정마을의 공동체 회복 등이 해소될 수 있도록 좀 더 속도를 높여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4일 열린 주간정책 조정회의에서는 “경기가 침체된 상황일수록 경쟁력을 높이는 등 미래를 대비한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와 시범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원 지사의 최근 행보와 주문 등에 대해 도청 고위 관계자는 “제주 현안 해결을 위한 원희룡 지사의 의지가 담긴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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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제주 2018-12-06 14:36:37
질질 끌려 다니는 모습보다는 이제 신속한 결정과 행동을 보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