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농촌 심야약국 '흐지부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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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호 의원 "심야약국 초저녁에 불꺼져" 개선대책 주문

농·어촌지역의 공공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2012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제주지역에서 시작된 공공 심야약국이 시행 6년 만에 흐지부지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12개 약국이 심야약국이 운영됐지만 올해는 한림 1곳, 조천 2곳, 구좌 1곳, 대정 1곳 등 5곳만 심야약국으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도는 심야약국 7곳 운영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1억원을 편성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4일 소관부서를 상대로 한 예산안 심사에서 강연호 의원(무소속·서귀포시 표선면)은 “읍·면지역에선 초저녁에 영업을 끝내면서 심야약국은 이미 다 사라졌다”며 “예전에는 늦은 시간에 약을 사러 나가면 심야약국이 있어서 괜찮았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없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행정에서 시책을 개발하면서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이 지속성”이라면서 “1~2년 하다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는데 지금도 홈페이지에는 ‘전국 최초’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문구가 남아 있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또 “약사 한 명이 밤늦게까지 약국을 운영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다. 당초 이런 좋은 시책을 개발할 때부터 여러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책을 만들어야 하는데, 철저한 준비 없이 시행하다 보니까 당초 목적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고 질택했다.

이에 임태봉 보건복지여성국장은 “공공 심야약국 지정을 위해 읍·면마다 다니면서 신청을 요청하고 홍보를 하고 있지만 호응이 떨어지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부터 편의점에서도 비상약품을 판매하면서 농·어촌지역 심야약국 운영이 위축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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