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겹친 제주 전기차엑스포 '반쪽 행사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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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국 의원, 서울 엑스포 3일 뒤 열려...업계에선 둘 중 한 군데 참여
김황국 의원

전기차엑스포가 내년 5월 제주와 서울에서 사흘 간격으로 열리면서 제주에서 열리는 엑스포는 ‘반쪽 행사’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에선 내년 5월 8~1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6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열리며, 서울에선 이보다 3일 빠른 내년 5월 2~5일 서울코엑스에서 제2회 EV트렌드코리아가 개최된다.

완성차 업계에선 행사 참가에 따른 경제적·시간적 부담으로 일정상 두 행사 중 한 군데만 택해야 할 처지다. 대규모 부스와 차량·장비, 인력을 동원해야 하므로 서울 행사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같은 달에 3일 간격으로 전기자동차 국제행사가 열릴 경우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는 대한민국의 수도라는 상징성과 접근성 때문에 업계에선 제주에서 열리는 행사는 소홀히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에 ‘포르셰’는 이미 내년도 부스를 확정했고 ‘닛산’도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소관부서를 상대로 한 예산안 심사에서 김황국 의원(자유한국당·제주시 용담1·2동)은 이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전기차 엑스포를 제주와 서울에서 같은 시기에 해도 되느냐. 빠른 시일 내에 일정을 조정해야 양쪽 다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룰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원희룡 지사가 박원순 서울시장과 친분이 있는 만큼 서로 만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노희섭 미래전략국장은 “제주전기차엑스포준비위와 서울코엑스 측과 일정을 조정하는 데 협의가 안 되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래 서울시가 하반기마다 개최하던 EV트렌드코리아는 올해부터 서울시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으며, 내년 행사를 제주보다 3일 빠른 날짜로 잡아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 환경부는 서울 행사에서 빠지기로 했지만 일정 변경은 조율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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