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설레게 하는 이 꽃길은 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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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애리 동백축제
6만여 ㎡ 규모 공원 꽃길 장관
감귤 따기·승마 등 체험 ‘다채’
인근 마을서 동백기름 생산·판매
공예·천연비누·음식 체험 운영

거센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봉오리를 맺는 동백은 가장 혹한의 시기에 새빨간 얼굴을 내민다. 사위가 흰 눈으로 덮인 한겨울, 불붙는 듯 피어난 붉은 꽃잎과 짙푸른 잎을 드러내면 동백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된다. 매서운 추위를 뚫고 올해도 어김없이 동백꽃이 살포시 우리 곁에 다가왔다. 겨울을 맞아 국토 최남단 서귀포가 붉은 동백꽃으로 물들었다. ‘오직 당신만을 사랑해요라는 꽃말을 가진 동백꽃이 펼치는 향연 속에서 사랑스러운 연인끼리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보면 어떨까?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 내년 1월까지 동백축제가 한창이다. 2만여 평 규모의 공원에서 장관을 이룬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 내년 1월까지 동백축제가 한창이다. 2만여 평 규모의 공원에서 장관을 이룬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서귀포시 남원읍 중산간 마을인 신례리에 자리한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 동백축제가 한창이다.

지난 1116일부터 내년 131일까지 열리는 축제에서는 약 66000규모의 공원에 장관을 이룬 동백꽃을 감상하며 동물 먹이주기, 승마, 감귤 따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화산송이로 조성된 관람로를 따라 걷다 보면 한라산이 보이는 동백 올레길과 다양한 포토존을 만나게 된다. 특히 한라산과 동백꽃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은 연인과 함께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기회다.

흑돼지, , 토끼 등 다양한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공원과 주변 과수원에서 제철을 맞은 감귤도 직접 따서 맛을 볼 수 있는 기회도 가능하다.

공원을 한바퀴 둘러본 다음에는 기념품 판매점 인근에 있는 갤러리에서 다양한 작가들의 미술 작품을 감상하며 피로를 풀 수 있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는 꽃을 테마로 해 사계절 축제가 열리고 있다.

매년 2월부터 3월까지는 봄을 알리는 매화 축제가 열리고 4월부터 7월까지는 수국 축제가 진행된다.

9월부터 11월까는 가을 여심을 움직이는 핑크빛 핑크뮬리 축제’,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는 동백 축제가 펼쳐진다.

찾아가는 길=네비게이션 주소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동로 256. 또는 서귀포시 중앙로터리에서 623, 624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휴애리를 방문객들이 동백꽃이 만개한 꽃길을 거닐며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휴애리를 방문객들이 동백꽃이 만개한 꽃길을 거닐며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남원읍 신흥리 동백마을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인근에 자리한 신흥리 동백마을에는 300년의 역사를 가진 설촌터이자 제주도 지정기념물인 동백나무군락지가 있다.

마을 곳곳에 수령이 300~400년 된 동백나무를 볼 수 있으며, 주민들이 운영하는 동백방앗간에서는 동백기름이 판매되고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동백 공예체험과 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식용 동백기름을 이용한 동백음식 체험, 동백기름을 이용한 천연비누체험도 가능하다.

찾아가는 길=네비게이션 주소 서귀포시 남원읍 한신로 531번길 22-1.

 

올해 9~11월에 열린 핑크뮬리 축제의 모습.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는 꽃을 테마로 사계절 내내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 9~11월에 열린 핑크뮬리 축제의 모습.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는 꽃을 테마로 사계절 내내 축제가 열리고 있다.

남원읍 위미 동백나무 군락

위미리 동백나무 군락지는 사철 푸른 동백과 철따라 지저귀는 이름 모를 새, 풍요로움이 가득한 감귤원과 함께 남국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또 인근에 있는 애기동백숲은 일반 동백나무보다 키가 작은 애기동백나무로 이뤄져있는데, 좀 더 화려한 느낌의 꽃을 피운다. 아름다운 동백꽃 사이를 걷다보면 한겨울 추위는 금새 저 멀리 달아난다.

찾아가는 길=네비게이션 주소 서귀포시 위미중앙로 300번길 15.

동백나무=자라는 곳에 따라 11월에 꽃망울을 달고 있는 곳도 있고, 해를 넘겨 3월 혹은 4월에도 꽃을 피운다.

상록성 활엽수로 보통 7m 정도 자라는데 간혹 더 크게 자라기도 해 최고 18m까지 자란 나무도 있다고 한다.

짙푸른 잎새에 붉은 꽃잎, 그리고 노란 수술이 만들어내는 색의 조화는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동백나무만의 매력이다.

나무는 화력이 좋아 땔감으로도 쓰였으며, 재질이 단단해 얼레빗, 다식판, 장기알, 가구 등 생활용구를 만드는 재료로 쓰이기도 했다.잎을 태운 재는 자색을 내는 유약으로 썼다고 한다.

동백기름은 머리에 바르면 그 모양새가 단정하고 냄새도 나지 않고 마르지도 않아 머리 단장에 꼭 필요한 여성들의 필수품이었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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