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9일 성명을 내고 “농협중앙회는 오는 11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전국 최초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기념행사를 진행한다”며 “하지만 이 행사가 무엇을 기념하고 축하해야 하는 일인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월동무는 생산조절 실패로 산지폐기를 해야 할 실정이며, 양배추와 브로콜리 농가들도 생산비를 밑도는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농협은 누구를 위해 축하행사를 여는 것 인가”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이면에 농가부채 6500만원은 보이지 않느냐”며 “빚내서 살아가는 제주농민들을 우롱하지 말아라”라고 주장했다.
제주농민들은 “농협은 행사 장소 주변에 알박기 집회신고를 했다”며 “집회 결사의 자유를 꼼수로 막으려는 농협은 거짓 집회신고를 철회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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