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국민 인식 확산…'양민학살' 절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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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3일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추모비를 참배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3일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추모비를 참배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제주4·3에 대한 국민 인지도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달 19일과 20일 이틀간 실시한 ‘4·3 70주년 전국민 제주4·3 인식조사’ 결과를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50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한 전화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13%,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2.5%P다.

조사결과 70주년을 맞아 제주4·3에 대한 국민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현대사 주요 사건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98.3%로 여전히 가장 높았고, 다음이 ‘제주4·3’ 78.7%, ‘노근리 양민학살사건’ 68.4% 순이었다.

제주4·3은 지난해 68.1% 보다 10.6%p 상승했고, 노근리 양민학살사건 인지도를 앞서게 됐다.

제주 4·3의 관심도 조사에선 ‘관심있다’가 47.4%, ‘관심없다’는 45.9%였다.

제주 4.3하면 떠오르는 단어나 이미지로는 ‘학살/양민학살(21.3%)’이 가장 높았고, ‘억울한/무고한 희생(3.4%)’, ‘안타깝다/안쓰럽다/안됐다(2.1%)’가 뒤를 이었다.

제주 4.3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서도 응답자 2명 가운데 1명은 ‘양민학살(54%)’을 꼽았고, ‘폭동(9.4%)’, ‘항쟁(7.7%)’, ‘사건(6.4%)’ 순이었다. 

특히 ‘양민학살’이라는 응답은 지난해 조사(38.5%)에 비해 15.5%p나 상승해 인식의 변화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제주4·3 해결을 통해 실현해야 할 가치를 2개까지 응답받은 결과에선 5명 중 2명이 ‘인권신장(42.4%)’을 선택했고, ‘정의구현(31.3%)’, ‘민주발전(26.7%)’, ‘화해와 상생(23.3%)’, ‘평화정신(20.3%)’ 순이었다. 

재단 관계자는 “70주년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로 자리 잡았다”며 “4·3추념식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감동적인 추념사와 전국 중계, 다양한 기념행사와 홍보 등을 통한 국민적 공감대가 4·3의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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