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엄마 아빠를 찾기 위해 제주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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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벨기에로 입양된 뱅상 보두씨…보육원 등 뿌리 찾기 나서
두번째 제주를 찾은 뱅상 보두씨.
두번째 제주를 찾은 뱅상 보두씨.

47년 전 벨기에로 입양된 한 남성이 친부모를 찾기 위해 두 번째로 제주를 방문했다.

10일 제주시 외도동 제주보육원 인근에서 만난 뱅상 보두씨(Vincent Baudoux·50)는 자신의 입양절차를 거스르며 제주에서 친부모를 찾고 있는 중이다.

19712월 벨기에로 입양된 보두씨는 33년이 지난 2004년 가족과 함께 제주를 방문해 수소문했지만, 친부모와 관련된 어떠한 소식도 알지 못한 채 벨기에로 돌아가야 했다.

‘19671216일 출생, 한국이름 부기원, 2~4세 추정’.

 

뱅상 보두씨의 어릴 적 사진.
뱅상 보두씨의 어릴 적 사진.

보두씨는 최근 제주시청에서 19701228일 발행한 무연고 증명서를 받게 돼 대학 친구인 이근세 국민대 교수와 친부모를 찾으러 재차 나섰다.

이날도 이 기록을 따라 제주지역 곳곳 돌아다녔다. 아라동에서 당시 무연고 증명서를 작성한 제주시 소속 아동복리지도원 강세추씨(86)을 만나고 외도동 제주보육원을 방문했지만 아직까지 흔적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무연고 증명서 작성 전 반드시 제주지역 보육원에서 보호됐을 것이라는 아동복리지도원 강씨의 말을 토대로 보두씨는 이 교수와 함께 제주지역 보육원을 수소문할 예정이다.

보두씨는 친부모가 왜 버렸느냐 하는 원망보다 (내 스스로) 자신이 누구인지 뿌리를 찾고 싶다직접 만나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 어떻게 살아왔는지 얘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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