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람의 제주 유학 3년, 무엇을 느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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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우,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올해는 제주에서 생활한 지 3년째 되는 해이다. 그동안 제주에 살면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 표현하고 싶다.

2016년 제주도로 대학교를 입학하게 돼 마냥 설렜다. 대학교 합격 후 제주에 대해 평소 갖고 있는 막연한 동경 때문에 더 빨리 오고 싶었다. 처음 공항에 도착하고 느낀 점은 미지의 세계로 관광 온 기분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에서 수학여행으로 온 후 처음으로 와본 제주도는 신기한 곳 투성이었다. 주말에 이곳저곳 관광을 다녔다. 우도에 가서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고, 마라도에서 유명한 짜장면을 먹었다. 중문관광단지에 가서는 여러 박물관을 보고, 맛집을 찾아다녔다. 천지연폭포를 보고, 오름들을 오르고, 주상절리를 구경하고, 용두암에서 셀카를 찍었다. 관광의 메카답게 아직도 안 가본 곳이 정말 많았다.

그리고 그동안 만난 제주사람들은 거의 학생이긴 했지만 서울보다는 정이 많다고 느낄 수 있었다.

서울에 살면서 항상 경쟁하기 바쁘고, 냉정하다 느꼈었다. 하지만 제주에 와보니 제주의 대학생들은 자신의 지식을 공유하고 나누려는 모습이 나에게는 호감으로 다가왔다.

제주 사투리에 대한 기대도 많이 했었다. 막상 겪어보니 젊은 친구들은 서울말과 거의 흡사했다.

어른들 특히 할머니들의 제주 방언은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어 어른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을 때 알아들은 척하곤 했다.

제주에서의 3년은 행복했다.

마지막 1년도 알차게 제주를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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