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인구 5년 10개월 만에 첫 하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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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 기준 19만332명 전달 비해 36명 줄어
부동산 가격 상승 이주민 제주行 포기 기류 분석
서귀포시청사 전경
서귀포시청사 전경

월 평균 300명에서 600명 안팎 증가세를 보이던 서귀포시 인구가 7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향세로 돌아섰다.

지난 11월 말 기준 서귀포시 인구는 19만332명으로 10월 말 기준 19만368명 대비 36명이 줄었다. 매월 말 기준으로 서귀포시 인구가 전월보다 줄어든 것은 2013년 1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동지역 인구는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안덕면을 제외한 4개 읍·면은 모두 84명이 줄었다. 지역별 감소 인원은 ▲성산읍 43명 ▲표선면 20명 ▲대정읍 12명 ▲남원읍 9명 등이다.

1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2011년 1월 말 인구가 전월 대비 18명 감소한 이후 지금까지 매달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최근 3년 간 통계만 보더라도 매월 적게는 138명에서 많게는 1188명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16년 서귀포시 인구는 전월 대비 적게는 463(11월)명, 많게는 810명(2월)이 늘면서 1년 동안 7288명이 증가했다.

2017년에도 월 평균 708명이 늘면서 전년 대비 8506명이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런데 올해 월 평균 증가 인원(1월~11월 기준)은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인 360명으로 한풀 꺾였다.

이처럼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인구가 하향세로 돌아선 데 대해 서귀포시는 토지와 주택 등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이주민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제주행을 포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재은 서귀포시 종합민원실장은 “지난해만 해도 월 평균 700명 넘게 인구가 늘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눈에 띄게 인구 증가 폭이 둔화됐다”며 “제주살이에 낭만을 품고 제주를 찾던 이주민들이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을 보고 제주행을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1월 말 기준 도내 인구는 제주시 50만1475명, 서귀포시 19만332명 등 총 69만1807명이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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