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내년 예산안에 5억원 제출...구체적 계획은 없어
지난달 예정된 평가회 마저 제작사 사정으로 차일피일 미뤄져
"관객 모객, 홍보, 사업 이후 계획 없을 땐 작품 사라질 수도" 우려
지난달 예정된 평가회 마저 제작사 사정으로 차일피일 미뤄져
"관객 모객, 홍보, 사업 이후 계획 없을 땐 작품 사라질 수도" 우려
제주시가 4개년 계획으로 제작 및 보급하고 있는 창작뮤지컬 ‘만덕’이 구체적인 계획 없이 추진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제주시는 창작뮤지컬 ‘만덕’과 관련, 제주도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5억원이라고 12일 밝혔다. 지금까지 14억원의 비용이 투입됐고 당초 계획대로라면 내년과 내후년에 계속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제주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려놓고 아직까지 뚜렷한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예산안에 맞춰 계획을 잡아야 하는 건 맞지만 애초 4개년 사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홍보 및 관객 모객에 대한 전략적 접근, 차기 공연에 대한 체계적인 가이드라인이 잡혀있어야 한다는게 제주지역 문화예술계의 중론이다.
특히 지난 10월 뮤지컬 ‘만덕’에 대한 유료 공연이 진행됐는데, 유료 관객 점유율이 59%가 조금 넘는 상황에서 내년도 계획안까지 잡히지 않으면서 더욱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공연 이후 지난달 평가회가 실시될 계획이었지만 공연 제작사의 사정으로 평가회마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제작사가 해외 공연을 진행하고 있어 평가회는 12월 말까지 미뤄질 수 있다.
문화예술계 한 관계자는 “제작사에 휘둘리며 제대로 된 평가회 없이 한해가 마무리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라도 지역 문화예술 및 공연계가 머리를 맞대 계획안을 잡지 않으면 사업이 끝나는 시점에 작품이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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