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임금근로자 역대 최대…고용시장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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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11월 고용률 감소하고, 실업률은 증가해
자영업 10만7000명 최대·무급가족종사자도 급증

지난달 제주지역 비임금근로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마땅한 일자리 부족으로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11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383000명으로 지난해 11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고용률은 69.6%,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p 하락했다.

실업자는 8000명으로 2000명 늘어,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p 증가한 2.0%를 기록했다.

15세 이상 인구는 전년 동기보다 17000명 늘었다. 하지만 경제활동인구는 2000명 증가하는데 그쳤고, 비경제활동인구는 15000명이나 급증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농림어업이 66000명으로 9000(15.5%) 증가했다. 반면 광공업은 12000명으로 3000(20%), 건설업은 35000명으로 2000(6.2%),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139000명으로 5000(3.3%)이나 줄었다. 농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의 취업자가 감소해 전반적인 경기침체 상황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비임금근로자수는 13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2000(9.8%)이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자영업자도 지난해보다 5000(4.8%)이 늘어난 107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무급가족종사자도 27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7000(34.3%)이나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가 급증한 원인은 마땅한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제주지역인 경우 겸업농가가 많아 직장을 그만두고 농어업으로 전환하게 되면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산업별 취업자에서도 농어업 취업자만 크게 증가한 상태다.

이와 함께 주당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95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3000(4.3%) 감소한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81000명으로 13000(19.7%)이 증가했다.

주당평균 취업시간도 40.8시간으로, 지난해보다 0.9시간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일자리 질도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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