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고한 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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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비, 서귀포시 영천동주민센터

인간은 나약하다. 누구에게나 남들이 눈치 채지 못하는 어두운 부분이 존재하고 유혹에 쉽게 흔들린다. 하지만 다행히도 누구에게나 양심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 양심이라는 것이 금지와 절제를 벗어 버리려는 인간에게 넘어지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준다. 이 양심이 확고한 청렴으로 가기 위한 발판이 아닐까?

부정과 비리 부패, 부조리 등은 부끄럽지만 우리나라에 만연한 단어이다. 이러한 유혹과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은 떼려야 뗄 수 없다. 그 유혹이 공무원이라는 개인 앞에 놓여졌을 때 발현돼야 할 덕목이 청렴이다. 공무원 조직으로 들어오기 전, 나에게는 양심은 확실히 존재했지만 청렴은 존재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청렴이라는 덕목을 쓸 일이 없었다. 하지만 공무원 사회에 속하자마자 청렴과 양심은 같다고 깨달았다.

‘신분증 안 가져왔지만 해주세요.’, ‘다른 주민센터에서 해줬으니까 해주세요.’, ‘담당자니까 해주세요.’ 등등 무언가 해야 하는 입장이 되면서부터, 거절해야 할 일이 생기면서부터 양심을 시험하는 일이 많아졌다. 청렴하고 싶지만 거절은 어렵다. 이런 사소한 부탁조차 거절하기 어려운데 양심을 크게 시험하는 일이 생긴다면 그 거절은 얼마나 힘들까.

하지만 청렴은 엄청 대단하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다. 마치 누구에게나 양심이 존재하듯 누구나 청렴할 수 있다. ‘양심적인 사람’, ‘청렴한 사람’이라는 말들이 더 이상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 사회, 확고한 청렴이 지켜지는 사회는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오늘도 내가 그 사회의 구성원이라고 다시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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