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고종수, 짜릿한 부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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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천재' 안정환(부산 아이파크)과 고종수(대전 시티즌)가 오랜 맛에 짜릿한 골맛을 즐기며 부활을 알렸다.
    축구대표팀 허정무호에서 탈락한 공격수 이근호(대구)는 3경기 연속 골  퍼레이드로 아쉬움을 달랬다.
    안정환은 19일 부산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인천  유나이티드와 개막 경기에서 후반 27분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 삼성 소속이던 지난해 5월30일 성남과 삼성 하우젠컵 이후 10개월 만의 골 사냥이다. 또 올해 복귀한 친정팀 부산 유니폼을 입고는 2000년 7월5일 K-리그 부천 SK전 이후 무려 7년 8개월여만이다.
    안정환은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남북전 예비 엔트리 43명에 들고도 컨디션 저하를 이유로 소집 명단 23명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녹슬지 않은 '해결사  본색'을 드러내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왕년의 스트라이커인 `황새'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부산은 K-리그 개막 경기 승리 후 1패를 당했지만 이날 하우젠컵 개막전 승리로 이번 시즌 복병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컵대회 개막전에서 수원 유니폼을 입고 해트트릭을  작성했던  안정환이 시원하게 골문을 가르며 K-리그 2연승 상승세를 탔던 인천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안정환이 팽팽한 0-0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27분 굳게 닫혔던 인천의 골문을 열어 젖혔다.
    신인 박희도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게 원바운드 되자 골 지역 왼쪽에 도사리고 있던 안정환은 수비수를 등지고 몸을 180도  회전하며 터닝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발로 찬 공은 골대 왼쪽으로 시원하게 꽂혔다.
    부산은 이후 탄탄한 수비로 인천의 파상공세를 막아 1-0 승리를 지켜냈다.
    고종수도 전북 현대전에서 극적인 결승골로 K-리그 2연패에 빠졌던 대전에 2-1 승리를 선사했다.  
    지난해 9월30일 K-리그 전남전에서 유일한 골을 기록했던 고종수로선 6개월  만의 득점포 재가동이다.
    전반 4분 제칼로에게 선취골을 내줘 끌려가던 대전은 2분 뒤 박성호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고종수는 1-1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39분 박성호가 페널티 지역 왼쪽 엔드라인 근처에서 내주자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 네트를 갈랐다.
    또 이근호(대구 FC)가 3경기 연속 골 행진을 벌이고 하대성이 결승골을 터트린 대구 FC는 성남 일화를 2-1로 꺾었다.
    이근호는 후반 3분 오른쪽 골 지역에서 하대성이 날린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왼쪽 편으로 흘러나오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왼쪽 모서리를  노리고 강하게 차 골망을 흔들어 선취골을 뽑았다.
    이어 골대 불운에 아쉬움을 남겼던 하대성은 1-1이던 후반 42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조형식이 크로스를 올려주자 중앙으로 침투해 왼발로 슈팅을 때렸고 공은 오른쪽 골대 안쪽을 맞고 골문을 갈랐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전반 중반 터진 새내기 박현범의 선제  결승골에 경기 막판 에두, 서동현의 추가골까지 묶어 제주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완파했다.
    정규리그 2라운드까지 1승1무를 기록했던 수원은 올 시즌 3경기에서 무패행진을 이어나갔고, 제주를 상대로는 4연승을 거뒀다.
    작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수원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 박현범은 전반 29분 송종국이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단독 드리블하며 만들어낸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제주 수비수 맞고 흐른 볼이 아크 정면에 서 있던 자신의 앞으로 흐르자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수원은 후반 39분 에두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안효연이 넣어준 킬패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따라간 뒤 반대편 골포스트를 향해 오른발로 찔러넣어 골 그물을  흔들었고, 6분 뒤에는 왼쪽 측면에서 마토가 올린 크로스를 서동현이 헤딩으로 꽂아넣어 대승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창원 종합운동장에서는 경남이 FC서울과 헛심 공방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004년 말까지 5년 간 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뒤 현직에서 물러났다 올해 K-리그로 복귀한 조광래 경남 감독이 친정팀과 벌이는 첫 맞대결이라 관심을 모았지만  골문은 90분 내내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또 울산 현대와 광주 상무도 90분 접전을 펼치고도 0-0으로 비겼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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