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아들 그림 위 한땀 한땀 엮은 어머니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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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우 청년작가 어머니 박이경씨
갤러리비오톱서 21일까지 수예작품展

어머니의 삶은 위대하다. 가족을 위해, 아이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려놓기 때문이다. 특히 장애가 있는 자식의 어머니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오로지 그 아이에만 초점을 맞춰야해 더 많은 희생이 요구되기도 한다. 그 속에서 수많은 아픔과 좌절이 있지만 그럼에도 견뎌야한다.

사랑, 책임감 등 견딤에도 여러 이유가 있지만, 한 여성이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아들과 예술 활동을 펼쳐나가며 본인 삶의 또 다른 희망을 찾아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박이경씨의 이야기다. 아스퍼거 장애를 갖고 있지만 청년예술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고동우 작가의 어머니다. 그동안 ‘동우엄마’로만 살아오다 아들의 그림 위에 실과 바늘을 엮어 자수를 놓으면서 삶에 변화가 왔다고 한다.

우연히 아들이 에코백 위에 그린 그림 위에 수놓으면서 시작된 그의 ‘행복 잇기’는 다른이들에게도 따뜻함과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하나 하나 수놓은 것들은 작품이 됐고, 21일까지 갤러리비오톱에서 전시되고 있다.

박이경씨는 “한 땀 한 땀 수놓은 것들이 단순히 아들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시작했지만 하면 할수록 내게 힐링과 카타르시스가 됐다”며 “나의 행복이 수놓아짐을 느끼게 됐고, 아들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작품이 창조될 때마다 새로운 희열과 창작 에너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고동우 작가가 주로 그리는 고양이와 개의 스케치 속 따뜻한 색감의 실들이 내려와 작품을 더욱 빛낸다. 전시회에서는 50여 점의 수예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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