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인상 틈타 보이스피싱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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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사칭 등 지능화…올해 피해액 33억·전년比 71% 증가

최근 대출금리 인상을 우려하는 서민들의 심리를 악용한 대출사기 형태의 보이스피싱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금융기관을 사칭하며 저금리 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은 올해 11월 현재까지 제주지역에서만 396건 발생했고, 피해금액은 33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피해 건수는 48%, 피해금액은 71% 증가한 수치다.

실제 지난 6일 모 캐피탈 직원을 사칭 A씨(35)에게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가짜 캐피탈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으로 700만원을 편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의 사례처럼 최근에는 대출한도 조회를 위해 스마트폰 금융기관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고 속여 가짜 금융기관 앱 설치를 유도, 스마트폰을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경찰이나 금감원 등에 확인전화를 걸면 사기범 일당에게 연결되도록 하는 고도의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또 은행들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인출용도 등을 질문할 것에 대비해 병원비나 사업자금으로 둘러대도록 지시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하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은 올해 지방청 지능범죄수사대와 각 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을 중심으로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인출책 등 보이스피싱 일당 44명과 계좌 명의자 389명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출을 해주겠다며 앱 설치를 유도하는 대출상담전화는 사기를 의심해야 하며,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의 인터넷 주소, 앱 등은 확인하거나 설치하지 말고 보는 즉시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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