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련금수산장 개발 허가 '착공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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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개발사업심의위, 조건부 의결…신화역사공원·헬스케어타운 추가사업은 보류
신화련 금수산장 관광단지 조성사업 조감도
신화련 금수산장 관광단지 조성사업 조감도

도내 대규모 관광개발사업마다 자금 조달 계획을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8일 개발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신화련금수산장 관광단지에 대해 조건부 의결로 허가를 내줬다. 이에 따라 사업 추진 3년 만에 개발이 본격화됐다.

신화련금수산장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487번지 일대 866539부지에 휴양콘도미니엄 48실과 호텔 664실 등의 숙박시설과 6홀 규모 골프코스, 위락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7239억원이 투입된다.

개발사업심의위는 중국 신화련그룹의 자회사인 신화련금수산장개발에 올해 증자하는 자기자본 516억원과 차입금 253억원 등 769억원을 내년에 착공 전까지 국내 금융기관에 예치하는 조건으로 개발사업 허가를 내줬다.

반면, 개발사업심의위는 신화역사공원의 경우 추가 투자에 대해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법을 제시하는 등 서류 보완을 요구하며 재검토 의결을 내렸다.

신화역사공원은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3985600부지에 복합리조트와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당초 2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나, 투자자는 개발면적 증가 등에 따라 7000억원을 증액해 총 3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그런데 투자자인 중국 람정그룹은 추가 투자액인 7000억원의 자금 조달 방법과 수익성 검토 등 상세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신규 개발사업은 제동이 걸렸다.

제주헬스케어타운도 같은 이유로 신규 개발사업에 대해 재검토 의결을 내리면서 허가가 보류됐다.

13494억원을 투입해 서귀포시 토평·동홍동 일원에 1539013에 조성하고 있는 헬스케어타운은 현재 콘도미니엄(400세대)과 힐링타운(228) 등 숙박시설과 녹지국제병원(46병상)이 건립됐다.

그런데 힐링스파이럴호텔(313)과 텔라소리조트(200)를 비롯해 웰니스몰(9), 워터파크 등은 완공되지 않았다.

녹지그룹은 46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으나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은 제시하지 못했다. 녹지그룹은 드림타워 분양에 따른 수익금과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국내에서 대출을 받겠다고 구두로 투자 계획을 밝혔으나 상세 내역서는 제출하지 못했다.

녹지그룹은 상하이시가 50%의 지분을 출자한 중국의 국영 부동산개발회사다.

이처럼 중국 투자기업들이 자금 조달 계획을 제출하지 못한 이유는 중국 정부가 외화 보유액 감소로 자본 유출을 엄격하게 제한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특히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해 해외 부동산과 호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클럽, 영화세트장 등 5개 분야에 대해선 투자 및 매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은 신화역사공원과 헬스케어타운에 추가로 투자할 여력은 있으나 중국 정부가 해외 직접 투자를 제한하면서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법을 제시하지 못해 잔여 사업에 대한 허가가 보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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