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시선 따라 비워낸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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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조 제27호/제주시조시인협회

‘수많은 발길만큼/사연 꾹꾹 담아두고//발설하지 않으리라/밀봉된 가슴팍에//상처도 약속인 듯이/새 반창고 또 붙였네’(한희정의 시조 ‘횡단보도 앞에서’)

제주시조시인협회 회원들의 시심과 걸음을 담은 ‘제주시조’ 제27호가 발간됐다.

우리의 정형시, 시조를 사랑하는 회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담겨있다. 제주4·3의 피해지역인 동광마을을 걸으며 회원들 앞에 놓인 문학적 과제가 무엇인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제주4·3의 이야기를 수록했다.

대구시조시인협회 시인들의 작품들로도 채워지며 풍성함을 더했다.

또 2018 제주시조백일장에 당선된 작품들이 아기자기하게 모아지며 읽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아이들의 참신한 상상력과 관찰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 주를 이룬다.

글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그들의 비워낸 마음들도 엿보인다.

김희운 제주시조시인협회 회장은 “우리의 시선이 머무는 자리가 모두 우리의 햇살이 되고, 바람이 되고 한 편의 시가 되기에 오늘 하루가 가볍지 않다”고 했다.

27번째 호에서 수많은 계절을 견뎌낸 회원들의 글들도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열림문화 刊,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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