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탁구 부활하려면 엘리트 팀 창단 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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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신 박창익 대한탁구협회 전무이사 인터뷰
"엘리트 선수 없는 것 아쉬워…제주탁구 발전에 온힘"
제주 출신인 박창익 대한탁구협회 전무이사가 20일 제주시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 본지와 인터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 출신인 박창익 대한탁구협회 전무이사가 20일 제주시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 본지와 인터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쓰러진 제주탁구가 다시 일어서려면 엘리트 팀 부활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지난 20일 제주시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 만난 박창익 대한탁구협회 전무이사는 고향인 제주에 엘리트 선수가 1명도 없다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1963년 제주시 용담동에서 태어난 박창익 전무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한국의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주역이다. 당시 개인 복식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주서초와 제주중을 졸업했으며, 제주제일고 1학년 시절 서울로 탁구 유학을 갔다.

현재는 대한탁구협회 전무이사와 단양군청 실업팀 감독을 겸직하고 있다.

제주 출신이 대한탁구협회 고위 임원직을 맡은 것은 1980년대 백명윤 현 초등탁구연맹 고문에 이어 박창익 전무가 두 번째다.

박 전무는 “1990년대부터 2000년 초까지만 해도 제주는 탁구의 메카라 불릴 만큼 그 위상이 대단했다. ··고 선수 연계 육성이 가능했고, 연고팀인 농심삼다수와 대한항공의 활약 또한 굉장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그 이후 예산과 관리 등의 문제로 몇몇 팀이 해체되기 시작했다. 10여 년이 흐른 지금은 단 1명의 엘리트 선수도 남아 있지 않다. 어린 꿈나무들은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팀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육지로 떠나고 있다. 반복되는 이 상황이 착잡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진행된 이날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제72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었지만, 역시나 제주팀은 없었다. 타지역 소속으로 출전한 제주 출신 선수 4명이 전부였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박 전무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되면서 엘리트 육성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히 떨어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제주는 청정 도시로서 대회 유치나 전지훈련을 하기 최적의 장소로 손꼽히지만, 탁구팀이 없어 무엇을 추진하려 해도 제약이 많이 따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 전무는 제주탁구의 부활을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엘리트 팀을 창단하는 것이다. 탁구팀을 창단해 전국 각지에서 제주로 동계 및 하계훈련을 올 수 있는 여건을 우선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전무는 제주도와 제주도탁구협회가 유기적으로 공조해 대한탁구협회에 도움의 방법론을 제시하면 내가 전무로 있는 기간에는 적극 수렴해 협회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전무는 엘리트 팀이 유지되면서 제주에서 열리는 대회와 동반 상승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전무는 현재 협회 임원으로 있지만, 내 몸에는 아직 현역 시절의 열정이 그대로 남아 있다. 임기가 끝나는 그날까지 제주의 탁구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 제주탁구가 잃어버린 옛 명성을 되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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