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벼락
돈벼락
  • 제주신보
  • 승인 201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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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섭, 편집위원

하늘에서 무엇이 떨어질지 모른다. 겨울날 눈이나 비가 내리면 그나마 다행이다.

재수가 나쁘면 우박이 떨어져 다칠 수가 있다.

어린아이 주먹 크기의 우박이 떨어지면 차량까지 손상될 수 있다.

생선이 쏟아질 수도 있다.

회오리바람에 의해 바닷물이 공중으로 치솟아 그 속에 있던 생선들이 지상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운석이 떨어져 로또 당첨에 버금가는 기쁨을 누릴 수도 있다.

실제 2014년 4월 경남 진주에 운석 4개가 떨어져 밭주인 등이 횡재하기도 했다.

하늘에서 돈다발이 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이 세상에는 괴짜들이 있다.

보통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하는 행위로 기쁨을 주기도 한다.

홍콩에서 가상화폐 사업을 하는 ‘코인 그룹’의 소유주 웡칭킷도 그런 사람 중의 한 명인 모양이다.

그는 지난 15일 오후 홍콩 삼서이보 지역의 푹와 거리의 한 빌딩 옥상에서 지폐를 뿌렸다. 100홍콩달러(약 1만5000원)가 대부분이었지만 간혹 1000홍콩달러(약 15만원) 지폐도 하늘에서 떨어졌다. 약 3분 동안 하늘에서 돈벼락이 떨어진 것이다.

이날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사람들의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고 마치 축제와 같았다”고 말했다.

웡칭킷은 아마 자신의 사업을 홍보할 목적으로 이 같은 이벤트를 벌인 모양이다.

이날 하늘에서 떨어진 돈은 누군가가 잃어버린 돈이 아니고 기부성 돈이기 때문에 돈을 주운 사람들이 처벌 대상인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한다.

▲구세군 제주교회가 지난 8일부터 오늘(24일)까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선냄비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구세군은 제주지역 3곳에서 황금 종을 흔들며 빨간 냄비를 채우는 사랑을 모금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사회공동모금회도 지난 20일부터 내달 31일까지 47억7500만원을 목표로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사랑의 열매 온도탑 수은주는 모금 목표액의 1%인 4775만원이 모금될 때마다 1도씩 올라간다고 한다. 모금 목표액이 달성되면 100도가 된다. 돈벼락을 맞을 사람들은 바로 이들이다.

돈벼락이 쪼개져 생활이 어려운 많은 이웃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 돈벼락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다. 사람의 가슴속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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