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동안 이어지는 얼굴 없는 천사…지역사회 훈훈
18년 동안 이어지는 얼굴 없는 천사…지역사회 훈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현덕봉 서귀포시 서홍동장(오른쪽) 이 지난 20일 생활이 어려운 가구를 방문해 쌀을 전달하고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현덕봉 서귀포시 서홍동장(오른쪽)이 지난 20일 생활이 어려운 가구를 방문해 쌀을 전달하고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지난 20일 서귀포시 서홍동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독지가가 10㎏들이 쌀 100포대(시가 300만원 상당)가 배달됐다.

배달된 쌀 포대에는 ‘또 한해가 저물어감수다. 노고록허게 살아봅주’(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편안하게 살아봅시다.)라는 글과 함께 ‘노고록 드림’이라는 문구가 표기돼 있었다.

‘노고록’은 편안함을 뜻하는 제주어다.

트럭에 실린 쌀이 도착하기 하루 전 7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서홍동행정복지센터에 전화를 걸어 “쌀을 보내니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 달라”는 말을 남겼다.

서홍동에 따르면 이 남성은 18년 째 매년 3회(설, 추석, 연말)에 걸쳐 한번도 거르지 않고 서홍동행정복지센터에 쌀을 보내오고 있다.

서홍동은 이 독지가의 뜻에 따라 20일부터 생활이 어려운 200가구를 방문해 쌀을 나눠주고 있다.

현덕봉 서귀포시 서홍동장은 “독지가의 뜻에 따라 기부받은 쌀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골고루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현수 2018-12-23 19:39:50
정말 대단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