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농기센터, 올해 시스템 개발…내년에 농가 2곳에 시범 보급
사용 후 버려지는 양식장 ‘염지하수’를 감귤하우스 난방에 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돼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덜게 됐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허종민)는 제주개발공사 제주권국토교통기술지역거점센터(센터장 고기원)와 공동으로 양식장 염지하수를 이용한 난방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서귀포시 남원읍 감귤하우스에 첫 도입된 후 내년에는 2곳으로 시범사업이 확대된다.
염지하수는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에서 남원읍 위미리에 이르는 동부해안을 따라 광범위한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연중 15~17도를 유지해 난방용으로 이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서귀포농기센터가 가온 하우스에 대해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기존 유류 난방기 사용 시 등유 2만2750리터(ℓ), 전기요금 194만5000원 등 농가당 평균 2011만7000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반면, 염지하수 이용 시 등유 814ℓ, 전기요금은 332만9000원 등 400만1000원으로 난방비용이 80%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히트펌프’로 양식장에서 배출되는 염지하수를 이용해 하우스 내부에 제습·난방·냉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기본 원리는 15~17도의 염지하수를 히트펌프에 공급해 난방 후 바다로 배출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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